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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압해도 섬 낙지축제 “여름이 벌떡 일어선다”

2023-05-26(금) 13:46
신안 압해읍 섬 낙지축제가 26일 개막된 가운데 박우량 군수와 김혁성 의장을 비롯한 유관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낙지 해초 물회 만들기'를 시연하고 있다. 낙지 머리띠가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고규석 기자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신안 압해도가 붉은 물결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했다.

마치 ‘붉은 악마’가 압해도를 점령한 것처럼. 5월의 황토밭이 더해지면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섬으로 맛을 잇다’라는 현수막이 축제장을 압도한다. 압해도는 한마디로 ‘맛잇섬’이다.

끈적끈적 꿈틀거리는 낙지에 섬이 벌떡 일어서고 지친 삶도 덩달아 벌떡 일어섰다.

26일 오전 개막식에 앞서 압해도 출신 가수 윤소향씨가 무대에 올라 박우량 낙지호의 순항을 기원하는 의미로 ‘배 띄워라’는 곡을 열창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객석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통 붉은 색 윗도리와 모자를 착용한 주민들이 환호하고 갈채를 보낼 때마다 노을 진 바닷가 물무늬처럼 반짝거렸다.

개막을 알린 김영국 축제추진위원장은 “4년 만에 축제가 열려 기쁘다.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기적을 이루고 도서지역 지자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박우량 군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낙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온 어촌계에도 감사드린다”면서 “바다의 고마움과 함께 아끼는 자정의 마음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우량 군수는 기념사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약속이라도 한 듯 붉은 색 의상을 입고 와 자랑스럽다. 북한에서도 이런 일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낙지 축제를 열기 위해서는 시설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 신안은 전문성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480만㎢에 달하는 청정 갯벌이 있는 신안낙지의 건강성과 갯벌의 건강성이 뒷받침돼야만 계속 축제를 개최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낙지 맨손어업을 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등 신안 낙지의 명품화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최현민 과장과 나종태․한민희 팀장을 무대로 불러 노고를 치하한 뒤 “신안수산의 영웅들”이라며 추켜세웠다.

특히 박 군수는 “5월에 홍어-깡다리-낙지, 6월에 병어-간재미, 8월에 민어, 9월에 왕새우-불볼락, 10월에 새우젓 등 모두 10개의 수산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낙지 전골, 연포탕, 탕탕이 등 낙지 본연의 맛을 느끼는 요리는 신안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낙지 드시고 원기를 회복해 소득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해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안 압해읍 낙지축제 개막식에서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대표 등 3명이 자정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고규석 기자

또 김길동 신안군 수협조합장은 “앞으로 어가들을 돕기 위해 수협차원에서 예산을 세워 발낙을 구입해 신안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에게 낙지를 1마리씩 무료로 나누어 주겠다”고 말해 갈채가 쏟아졌다.

개막식에 이어 ‘낙지 해초 물회 만들기’를 시연해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축제 개막식에는 압해도와 자매 결연지인 목포시 동명동 홍성채 동장 등 통장협의회 회원 등 1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압해읍에는 1062어가에 2600여명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어선은 총 1125척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해 기준 연간 9만3800여접의 낙지를 잡아 79억8200만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박향란 신안군 홍보팀장은 신안 갯벌의 우수성에 대해 자랑을 펼쳤다. “신안 갯벌은 생태계의 다양성으로 미국 동부의 조지아 연안, 캐나다 동부 연안, 아마존 유역 연안, 북해 연안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신안낙지는 갯벌 속 산삼이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 B2, B3, 인, 철분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고 타우린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낙지 예찬론을 폈다.

한편 섬 낙지축제는 압해읍 분재공원 일원에서 27일까지 계속된다. 분재공원에서는 철쭉 분재 전시가 열리는 등 볼거리가 풍성해 시간이 아깝지 않다.



키워드 : 박우량 신안군수 | 신안 압해 섬 낙지축제 | 압해 분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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