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22.08.12(금) 18:10
전라남도
전남
목포
무안
신안
장흥
영암
강진
해남
완도
진도
나주
화순
담양
함평
영광
장성
여수
순천
광양
고흥
보성
곡성
구례

박창수 목포시의회의장 “목포시민만 보고 가라”

14년 의정활동 마침표 박창수 의장 인터뷰

2022-06-25(토) 18:35
제11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창수 의장이 첫 임시회인 제360회 임시회에서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치고 있다. /고규석 기자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모두가 아는 ‘낙화’(이형기)라는 시의 일부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도 불구하고 떠나야 할 때 떠나지 않고 버티는 사람. 또 흠결이 있으면서도 더 높은 자리를 탐하다가 그동안의 명성에 먹칠하는 사람.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은 드물고 민낯을 보여주는 사람을 수없이 봐왔다.

그럼에도 민낯이 아니라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겨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목포시의회 의장이자 4선인 박창수 의원(59)이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위해 정계를 은퇴하는 그의 뒷모습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14년간 목포시의회를 지켰던 박창수 의장이 오는 30일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그는 제7, 8, 9대 내리 3선 그리고 11대까지 무려 네 차례나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퇴임을 앞둔 박 의장을 만나 그간을 회고하며 퇴임 후 거취를 들어봤다.

“다정한 이웃으로 목포발전 위해 힘 보태겠다”

박창수 의장은 “14년간의 의원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인생 2막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위기의 순간, 또 가슴 아픈 순간, 고통의 순간도 많았고, 의미 있고 보람 있었던 순간도 많았다”면서 “모든 일들은 시민의 성원·응원이 없었다면 해낼 수 없는 일 들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의장은 새로 입성한 초선의원들에게 “지방의회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의회는 정책 생산과 집행부 견제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시민에게 더 다가서는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정쟁 하지 말고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가라”고 주문했다.

“이제 평 시민으로 돌아가 목포발전과 위대한 목포시민의 행복을 위해 늘 응원하고 봉사하겠다”는 그는 “지방정치 4선, 의정생활 14년 동안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신 목포시민과 지역구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11대 목포시의회 후반기 출범식 모습. /목포시의회

다음은 박창수 의장과의 일문일답.

-14년 의정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다. 단순 마침표가 아니라 은퇴다.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 같은데. 또 많은 지역민들이 6.1 지방선거에 불출마에 대해 궁금해 한다. 허심탄회하게 밝혀 달라.

▶명심보감 안분 편에 ‘사람은 나설 때와 물러날 때를 잘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족할 줄 알아 항상 만족하면 평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때를 알아 항상 그칠 수 있다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다’고 했다. 항상 마음속에 새겼던 글귀다.

4선 의원에 의장까지 분에 넘치는 경험을 했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이지만 과감하게 물려줘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또 의장 출마하면서 했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담겼다.

-의정활동 기간 기억에 남는 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좋았거나 보람을 느낀 일이 있다면.

▶지역주민의 심부름꾼으로 또는 대변자로 지역의 현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가까워지고 민원이 해결됨으로써 주민들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았다.

-돌이켜보면 11대 의회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일도 있었을 것 같다.

▶그렇다. 의장 불신임안 상정은 목포발전과 의회상생을 저해하는 정쟁이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정쟁이 더 이상 의회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막말과 모함으로 오로지 상처를 주는 것만이 목적인 것처럼 비쳐졌다. 그 사건으로 본인의 명예가 실추됐고 그로인한 허탈감으로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 건강까지 악화됐다.

-제11대 목포시의회를 마무리하는 의장 역할을 하고 있다. 후반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의회를 운영했는지.

▶ 내심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의회를 만들고 싶었고 그런 의회상을 정립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협치를 이루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고 싶었다.

어느 조직이든지 간에 명암은 분명 존재한다고 본다. 11대 후반기 의회에서 잘한 일도 못한 일도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목포시민들이 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12대 의회에 초선의원들이 많이 입성했는데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정활동의 기본은 목포시민의 행복이다. 초심을 잃지 말고 언제나 시민만을 바라보고 봉사해주길 바란다.

12대 시의회는 전자투표 실시, 의정활동 생중계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례 없는 환경변화에 새로운 자세와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 상처를 주는 의회를 만들지 마라. 그리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켜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시의회 인사권 독립과 관련한 협약식 모습. /고규석 기자

-퇴임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실 생각인가.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동안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소홀히 했다. 앞으로의 삶도 가족에 충실하면서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살고 싶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4년 동안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준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지역 발전에 힘을 쏟은 동료, 선·후배 의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덧붙여 대선, 총선, 지선 모두가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선거다. 어느 하나 소홀해선 안 된다.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참된 재목을 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 시작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다.




키워드 : 목포시 | 목포시의회 | 박창수 의장
해남군, 읍 5일시장 주차타워 공사 본격
윤병태 나주시장, 첫 조직개편 윤곽 … 관광문화환경국 신설 ‘4국 체제’
김대중 전남교육감 "전남 모든 학교 하반기도 전면 등교 정상수업"
광양시, 장애인 'e스포츠센터' 개관
전남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 단행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청소년보호정책공지사항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개인정보취급방침
미디어전남 발행·등록 2007.02.16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광주 아-00191대표전화 : 062-954-4408 이메일 : mediajn@mediajn.net
대표이사·발행인 : 제갈대종 /편집국장 : 고규석/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희준 광주광역시 북구 양산택지소로 31 501호
< 미디어전남 >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