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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효도택시’ 행복 싣고 오지 달린다

곡성 최우수 모델로 평가받아…도비 5천 만원 확보
민선 6기 유근기 군수 핵심공약, 단기간 정착 호평

2015-05-20(수) 10:11
22개 마을서 3천 142건 이용…주민들 환영 일색
교통 약자에 ‘희망’·택시업계 ‘활성화’…일석이조
장애인 콜택시 기본 2km 700원…도내 가장 저렴

[곡성=미디어전남]홍경백 기자=곡성군 삼기면 의암 2구 반석마을.

어르신들께서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걸고 기다린다.

효도 택시 이용권을 꼭 쥐고 기다리시는 어르신.

“병원에 한번 다니러 곡성읍까지 나가려면 경운기를 타고 정류장까지 나와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 하지만 효도택시가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몰라~ 정말 좋아~” , “원래 마을에서 곡성읍까지 택시를 타면 1만 3,500원 정도 나오니 이건 그냥 종이떼기가 아니여~, 이종에 1,200원을 더 내면 읍까지 갈수 있으니깐 이 종이가 1만 2,000원이나 다름없지”

잠시 후 택시기사는 오자마자 어르신들의 짐을 들어준다.

가는 길에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가리키며 “마을에서 정류장까지 너무 멀어요”라고 한다.

그리고는 한참을 들어간다.

직선거리로는 1km가 조금 넘겠지만, 고속도로가 나오니 도로를 빙빙 돌아 버스정류장까지 1.6km가 넘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 걸음으로는 30분을 걸어도 어림없는 거리다.

장날은 그렇다 치지만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는 병원은 필수다. 그러니 장날이면 함께 택시를 타고 나와서 병원도 가고 장에도 가니 효도택시가 정말 어르신들께 효도를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효도택시가 곡성지역 어르신들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같은 면 소재지까지는 단돈 100원에, 동일한 생활권역의 읍면까지는 1200원 시내버스 요금만 내면되니 어르신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깔끔히 해결됐다.
바로 100원 택시로 불리는 효도택시.

‘효도택시’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교통 오지 주민들이 택시를 호출하면 가까운 버스정류장이나 면 소재지까지 데려다 주는 교통편의 서비스다.

효도택시는 좀 생소하더라도, 100원택시, 착한택시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해 6.4 지방 선거 과정에 전남 지자체에서 100원 택시에 대한 공약이 쏟아졌었다.

처음 100원 택시에 대한 공약은 지역민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도시에서 무상버스를 탈 수 있을 때가 오는 것보다 먼 이야기라 생각됐고 선심성 공약(空約)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았었다.

하지만 이낙연 전남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100원 택시는 전남 뿐아니라 각 지자체의 노인복지정책으로 적극 추진되기 시작했고 곡성만의 독특한 버전으로 새로 태어난 것이 ‘효도택시’다.

100원 택시는 2013년 충남 서천군에서 ‘희망택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100원택시, 희망택시, 행복택시, 마중택시, 착한택시, 효도택시...’ 지역별로 이름은 다르지만 100원택시는 산과 들을 누비며 버스 이용이 힘든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장수촌’과 ‘효의 고장’인 곡성에서 ‘효도택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전남도의 지난해 시·군 공모사업 설명회에서 곡성군이 최우수 모델로 평가받아 도비 5천 만원을 확보했고 군비 7천 만원을 추가 투자해 ‘효도택시’를 운영하고 있어 주민들의 교통복지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민선 6기 유근기 군수가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효도택시가 짧은 시간내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고 갈수록 고령화되는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의 이동 불편을 더는 등 상대적으로 교통사각지대 마을 주민들의 복지혜택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 간담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돼 공무원 간담회를 곡성군에서 개최 할 정도로 사업에 대한 우수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곡성군은 지난해 12월 12일 효도택시 운행 및 이용방법 최종 설명회를 거쳐 2015년 1월 1일부터 ‘효도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현재는 버스정류장에서 1km이상 떨어진 22개 마을을 선정해 운행하고 있다.

효도 택시는 이용객이 탑승지에서 해당 읍면 소재지까지 이동할 경우에는 택시 1대당 100원을, 탑승지에서 다른 읍면 소재지인 생활권역까지 이동할 경우 택시 1대당 1,200원을 부담하고 이에 따른 손실금은 군에서 보전해주는 수요 응답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효도택시 이용구간은 가장 가까운 구간은 택시요금으로 환산시 4,100원부터 가장 먼 구간은 3km 가량 떨어진 1만 9,000에 이른다.

버스를 타고 가려면 정류장까지 1km를 넘게 걸어 나가야 했던 어르신들이 편하게 병원이나 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효도택시’ 애찬을 아끼지 않는다.

곡성군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효도택시’ 이용권 3천 544매 중 89%인 3천 142가 사용됐다.

그만큼 이용에 편리하고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이용 주민은 7천 245명, 주민지원금이 3천 375만원으로 이용횟수와 이용인원, 군 지원금 등의 증가로 곡성군에서 미 운행 되던 택시가 영업을 재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교통복지 1번지라는 부러움을 받고 있다.

22개 마을 이용실적도 탑동 등 2곳 마을은 100% 이용을 했고 초곡 등 9개 마을은 90%이상을, 지동 등 10개 마을은 80% 이상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효도택시라고 해서 65세 이상 어르신만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농어촌버스 소외·불편지역 마을 주민들도 교통약자(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기초수급자)들이 우선 이용 가능하다.

또, 효도택시는 이용자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가용은 많아지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이용 승객이 줄며 침체되어 있던 지역 택시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 사업구역 문제와 택시운송업자간 수입 불균형문제가 줄어든다면 이용하는 지역주민과 택시기사로서의 지역민, 그리고 생활권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지역주민까지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곡성군도 ‘효도택시’ 정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1~4월까지 효도택시의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는 효도택시 요금과의 충돌 해소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1,750원에서 700원으로 하향 조정 보완했다.

군은 지난 4월 1일부터 ‘장애인 콜 택시 이용 요금’을 대폭 인하했다.

기본 2km까지 700원, 주행요금은 146m마다 32원(종전 146m당 80원)으로 60% 인하했다.

군은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어려운 생활을 반영해 사회참여와 복지혜택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남 도내 시군 중에서 이용요금이 가장 저렴하다.

대상은 관내 1·2 장애인, 장애인 중 휠체어 이용자 및 보호자이며,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대상자가 콜센터로 사전에 예약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군은 또한, 효도택시 사업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업구역 이외 지역에서 영업행위 금지’, ‘효도택시 이용 안내 및 부정행위 집중단속’을 실시해 올바른 효도택시 운행 및 이용방법을 계도했다.

앞으로 효도택시 대상 마을을 확대하고 개선방안 등을 심의 할 예정이라니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효도택시를 만날 수 있다.

효도택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간다면 버스정류장과 마을과의 거리를 1km보다 900m씩으로 줄여 효도택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을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산간 오지마을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도입된 100원 택시. 주민과 지자체, 택시업계가 윈윈할 수 있는 100원 택시가 곡성군 전역을 ‘씽~씽’ 달리는 날을 기대해본다.

곡성군 교통팀(팀장 이강윤)의 주도로 ‘효도택시’ 운행은 물론 장애인 콜택시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 공무원들의 쉼 없는 땀방울로 일궈가고 있는 곡성군의 교통복지.

자가용은 많아지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이용객이 줄며 침체됐던 지역 택시업계에 희망을 쏘고 교통약자 주민들의 소중한 발이 되어 주고 있는 곡성군의 ‘효도택시’는 오늘도 희망을 품고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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