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사회장 앞에는 조선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단 한번만이라도 들어달라며 김행하 조선대 학부모협의회 대표와 학부모들이 이사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었다.
김행하 조선대 학부모협의외 대표는 “이사진이 학사부정과 채용비리를 은폐, 비호하고 있다”며 “불법을 바로 잡고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고 명문사학 조선대학교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법인 이사장 및 이사들은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한번쯤은 귀 기울여 달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회의장에서는 이사회를 통해 제 17대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이 임명됐다. 학부모들이 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는 사이 안에서는 박수 소리와 호탕한 웃음소리가 문틈을 통해 들려왔다. 이는 지난 28일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해 강동완 전 총장 해임은 정당하다며 조선대 법인의 손을 들어준 결정이 난 뒤 발 빠르게 이루어졌다.
이사회장 앞에는 경호 인력과 학교 관계자들이 이사장실 문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만약에 있을지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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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나고 쏟아져 나온 이사진들 사이로 민영돈 조선대 총장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민 총장과 이사들의 뒤를 따라가며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한번만 들어달라며 다시 한번 읍소했다.
신임 민영돈 총장에게 임명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서진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계단이라 위험 하다”고 말했다. 입을 닫은 민 총장 일행은 본관 앞에 대기하고 있는 고급 승용차에 올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홀연히 조선대 본관 앞을 빠져 나갔다.
한편 본관 한켠에서 애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학부모들의 면담 요구에 왜 응하지 않냐” 고 묻는 학부모들에 대해, 회의장에서부터 이사진들과 함께 빠져나온 한 이사는 “우리가 일일이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냐” 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뒤 당당하게 학부모들 앞을 스쳐 지나갔다. 학부모협의회 관계자들은 잠시 아연실색 하다 이내 자리를 떴다.
학교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2026.10.03(토) 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