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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민원해결 의지 없다

‘임곡교 휴양지’ 환경정화 1년새 두번 민원
폐기물 적치자에 ‘계고통지’ 한 게 전부

2015-08-05(수) 10:07
편의시설 부족·장애인화장실엔 방지턱
행정불신 자초·區 이미지 실추 우려만
민원인 “큰 돈 드는것도 아닌데…” 지적

[광주=미디어전남]조현중 기자=광주 광산구청이 1년 새 두차례나 접수된 동일 민원에 대해 ‘조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 채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행정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해당 민원은 여름철이면 관내 주민들은 물론 타지 관광객들이 찾는 광산구 관내 휴양지 환경과 관련된 것이어서 구의 이미지 실추도 우려되고 있다.

광산구 임곡에 거주하는 김 모(36)씨는 지난해 7월 경 여름 피서철을 맞아 임곡 용진교 (587-2) 휴양시설 주차장에 3년 전부터 건설폐기물이 방치되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뿐 아니라 주변에 잡초 등이 무성해 휴양지로서 기능을 상실해 광산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광산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등이 나와 잡초 제거작업을 한 후 “주차장에 쌓여있는 건설폐기물을 조만간 처리하겠다”며 폐기물을 쌓아둔 주민의 신원까지 파악해 갔다.

휴가철 수 백 여명이 이용하는 이 휴양시설에는 화장실 관리도 전혀 되질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트레일러 형식의 간이 화장실이 주차장 내에 설치되어 있었지만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화장실도 남자, 여자, 장애인 각각 1곳씩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피서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특히,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해 놓은 곳에 방지턱이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전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예산낭비는 물론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까지 일었다.

김 모씨도 ‘해결하겠다’는 구청직원의 말만 믿고 있다가 그렇게 1년이 지났지만 구청은 깜깜 무소식이었다.

취재결과 광산구청 건설과는 지난해 건설폐기물 적치자의 신원을 파악한 후에도 적치물을 치우라는 계고통지(행정상 의무를 일정 기간 안에 이행하도록 촉구)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또다시 올해 6월 29일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지인을 통해 광산구청 건설과에 해당 민원을 또 다시 제기했고 이번에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7월 한달이 다 지나도록 민원처리가 되질 않자 지인은 해당과를 다시 찾았고 분통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민원을 제기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건설폐기물을 치우라는 ‘1차 계고장’을 통보했을 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진척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1차 계고장에 명시된 폐기물 수거 기간이 수일이나 지났지만 2차 계고장을 통보하지도 않고 앞으로 할 계획이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김 모씨는 “여름철 임곡 용진교 인근에는 피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주차장에 적재된 건설폐기물로 인해 인근 도로에 차량을 주차해 인명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화장실은 관리가 제대로 되질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관련 공무원들은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구청장이 직접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작년에 폐기물을 쌓아둔 주민의 신원까지 파악해 갔으면서 1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다시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해결할 의지가 보이질 않는다”며 “광산구청은 올 초 현장민원실 운영 등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민원해결에 적극적이라는 겉 모습만 보일뿐 정작 구민이 절실히 원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큰 예산이 소요되는 것도 아닌데 구청이 진정으로 피서객과 지역 상인들을 생각한다면 먼저 폐기물을 치우고 후에 비용을 해당 주민에 청구하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몇 년째 용진교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만 심어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산구청 관계자는 “적치물에 대한 불법 사용에 따른 변상금을 치울때까지 계속적으로 부과할 계획이며 이마저도 안 되면 행정대집행까지 검토하겠다”며 “해당 주민을 찾아 뵙고 빠른 시일내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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