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영화제 ‘무늬만 국제’ 국비·시비 지원 끊긴 뒤 10여년째 관람객 5천명 안팎 |
 | | 지난 1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5·18민주광장에서 ‘아시아의 빛, 평화(Peace, The Light of Asia)’를 주제로 열린 2015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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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로그래머 사퇴 의사…조직위 ‘불협화음’ 장기화
지자체·시민단체·지역문화전문가 정상화 머리 맞대야
[광주=미디어전남]조호기 기자=광주국제영화제 주요 프로그래머가 조직위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사퇴의사를 표명하는 등 제15회 행사를 마친 광주국제영화제가 광주국제조직위 내부 불협화음으로 계속 몸살을 앓고 있다.
제15회 광주국제영화제(GIFF)가 닷새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폐막했다. ‘아시아의 빛, 평화’를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개최됐던 광주국제영화제는 폐막작 ‘플라잉홈’ 상영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민주·인권·평화를 주제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인권영화제로 정체성을 살리고 5월 정신을 계승하는 주제로 ‘휴머니티 비전’, ‘GIFF 초이스’, ‘중국영화특별전’ ‘애니메이션 특별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화가 관객을 찾았다.
매년 폭이 적지만 꾸준히 관람객숫자도 늘고 있다. 2013년 4600여명이 찾았으며 2014년도 5100여명, 올해 5900여명이 광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하지만 무늬만 국제영화제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관람객 동원력이다.
2003년 4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광주국제영화제는 2004년 3만2천명, 2005년 3만명으로 조금씩 관람객이 줄어들다가 광주국제조직위 내부 불협화음이 불거진 2005년 이후로 국비와 시비 지원이 모두 끊기며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관람인원도 3천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후로 관람인원이 1천명에서 3천명을 오가다 최근에야 5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2005년 광주광역시와 광주국제영화제 이사회의 갈등으로 수석 프로그래머와 조직위원장이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파행을 빚었던 이래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조직위 갈등은 아직도 해결될 기미를 안보이고 있다.
현재 2015년 광주국제영화제에 참여했던 주요 프로그래머는 조직위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화제의 총괄책임을 비전문가가 맡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영화제조직위 구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사단법인이고 내부 이사회도 있기 때문에 시가 조직 관련, 관여하기는 힘들다”며 “영화제의 방향성 등에 대해서는 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키 위해서 무엇보다도 광주국제영화제와 지역문화전문가간의 소통이 매우 시급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영화제에 참여했던 프로그래머는 “시민사회나 지역 문화 전문가 그리고 지자체가 함께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에서 조금만 더 광주국제영화제에 관심을 갖고 조직위 구성과 함께 발전방향과 개선되야 할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번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예상보다 많은 1천2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문화계 안팎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되는 조직위 불협화음 등은 광주국제영화제의 정상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
문화광주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유명무실의 국제영화제를 오랜 세월 동안 손 놓고 관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서도 자유로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영화라는 무시 못할 지역 홍보 페스티발을 무늬만 국제영화제라는 오명을 벗고 지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써의 발돋움을 위해 무엇보다 지역 문화전문가, 지역 언론, 시민단체등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정상화 실마리를 함께 찾아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