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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 쓰레기 불법투기 ‘몸살’

국제대회 앞둔 광주시 도시이미지 실추 우려
광주시, 단속위주 정책서 선제예방 나서야

2015-04-20(월) 09:57
한국어로 제작된 쓰레기 불법투기 경고문만 덩그러니 내걸린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 노상에 쓰레기 뭉치가 쌓여있는 것(左)과 달리 5개국어 안내문이 붙은 쓰레기 배출장소는 청결한 상태로 유지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쓰레기 배출요령·CCTV 경고 팻말 등 다국어 안내 절실
타 지자체, 外고용업체 방문 홍보·번역홍보물 배포 노력

[광주=미디어전남]조호기 기자=세계인권도시포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올해 굵직한 세계 대회를 앞두고 국제도시로 비상을 꿈꾸는 광주시가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에 대한 쓰레기 대책 소홀로 도시이미지 실추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되어 있는 하남공단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외국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분리수거와 생활쓰레기 처리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 무단 투기가 횡횡,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하남공단 일대 원룸이나 주택가에는 일정한 지역에 무단투기된 쓰레기가 상당한 양으로 쌓여 악취와 미관 저해에 따른 거주민들의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단투기 경고 팻말과 CCTV가 설치돼 있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지만 한국어로만 적혀 있어 외국인들에게는 그냥 쓰레기 버리는 장소로만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일반 비닐 봉지에 담긴 생활 쓰레기들이 엄청나게 나온다. 경고 팻말과 CCTV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항상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보면 상당부분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버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비아동에 거주하는 오 아무개씨도 “원룸 주변에 검정색 비닐 봉투에 담겨 버려지는 많은 쓰레기를 본다”며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관급봉투 사용이나 분리수거제도 자체를 잘 몰라 그러는 것 같다’는 이웃들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광주시에 국한된 것은 아니어서 전국 각 지자체별로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쓰레기 불법투기 방지를 위한 각종 묘책을 내놓고 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는 생활쓰레기 배출요령, 배출일과 배출시간, 분리배출 내용을 담은 전단지 1500매를 제작해 관내 외국인 근로자 고용업체에 방문 지도하고 있다.

또 평택시 송탄출장소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문 1000매를 5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태국어, 한국어)로 제작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원룸 출입문에 부착하여 홍보하고 있고 전북 군산시 또한 외국인 거주 밀집지역에 쓰레기배출요령을 담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번역판 홍보물을 제작·배포하고 있다.

이에따라 해당 자치구별로 해결하고 있는 광주시 쓰레기 정책에도 외국인들을 위한 쓰레기 배출 요령 안내문 게첨이나 홍보물 제작 등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광산구의 경우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자체적으로 5개국어로 된 쓰레기 배출 요령 안내문을 만들어 외국인 근로자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20곳에 설치, 불법투기 쓰레기 감량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시에서 불법투기를 감시하기 위한 CCTV를 설치하도록 했으며 불법투기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규모 해외방문객을 맞이할 광주시가 감시와 단속 등 후차적인 대책에 연연하기 보다는 외국인 거주자들의 쓰레기 배출 문화 개선을 위한 선제적 예방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2014년 1월 기준 광주시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학생, 다문화 가정까지 총 2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비교적 거주기단이 짧아 한국문화에 익숙치 않은 근로자와 유학생은 총 1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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