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통진당 해산 결정…광주·전남 정가‘술렁’ 광주서구을 지역구, 보궐선거 후보자 거론
통진당 광역·기초의원 향후 행보에도 관심 |
[광주=미디어전남]김범남 기자=통합진보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강제 정당해산과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 결정을 받으면서 광주·전남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직 상실이 결정된 오병윤 통진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서는 내년 보궐선거가 예정되면서 벌써부터 출마자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여기에 통진당 소속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이 밀집된 광주·전남 지역은 이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와 향후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벌써부터 여러 예측들이 분분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9일 통진당 해산 심판 청구 사건에서 정당해산을 결정했다. 또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에 대해서도 의원직 상실을 내렸다.
중앙선관위는 통진당 의원 지역구 3곳에서 보궐선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오 의원의 선거구인 광주 서구을은 내년 4월29일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벌써부터 내년 4월말 실시될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누가 출마하는가에 이목이 모아지면서 출마후보군들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광주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새정치연합 후보들의 치열한 공천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달 실시된 경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조영택 전 국회의원이 꼽히고 있다. 또 지역위원장 경쟁에 나섰던 김하중 중앙당 법률위원장과 정상용 전 국회의원도 당 공천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권은희 의원에게 자리를 내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6·4 지방선거에서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이용섭 전 국회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행보도 무시할 수 없다.
통진당 측도 당은 해산됐지만 지역구 내 기아자동차가 위치해 있는 등 진보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진보진영과 연대해 후보를 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의원직을 상실한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헌재의 이번 결정이 통진당 소속 광역과 기초의원들에게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통진당에는 광역의원 3명(비례대표)과 기초의원 34명(지역구 31명, 비례대표 3명) 등 지방의원이 총 37명이 속해 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에 광역의원 2명(비례대표)과 기초의원 16명(지역구 13명, 비례대표 3명) 등 총 18명이 포함돼 있다.
결국 통진당의 광역·기초의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가 광주·전남에 몰려 있어 이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관위의 최종 결정이 지역 정가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는 헌재 판결문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전남 선관위 관계자는 “요지사항에서는 지방의원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판결문을 검토해야 하고 후속 법률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현행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으므로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문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과 소속 국회의원직 상실은 민주주의가 죽은 날로 역사는 기억할 것”이라며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판결을 기억하며 광주시민들과 함께 진보를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