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농협, 제멋대로 ‘특혜 인사’ 의혹 두차례 기능직 전환서 장기근속 계약자 제외
형평성 논란 ‘내홍’…조합장 책임회피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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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미디어전남]특별취재팀=곡성군 농업협동조합(조합장 빙기윤)이 인사특혜 의혹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인사권자의 인사권 범위를 넘어 일탈 또는 남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가 하면 음성적 고용세습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라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곡성농협 조합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류판매, 가공, 농축산물판매, 육묘 등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8명의 근로자가 기능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계약직 근로자 중 근무기간이 2년가량인 계약직 8명은 기능직으로 전환된 반면 평균 10년차인 장기계약직은 기능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계약직 근로자들은 기능직 전환을 조건으로 들어왔다는 주장도 제기돼 인사특혜 의혹을 뒷받침 했다.
A 조합원은 “지난해 말에도 근무기간이 짧은 계약직 6명을 직원들도 모르게 기능직으로 전환해줬다”며 “당시 대상자 중에는 조합장의 친인척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 조합원은 “당시 특혜라는 말썽이 일자 조합에서는 ‘계약직들이 이직률이 높아 기능직으로 전환이라도 해 잡아놔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그런 취지라면 당연히 장기 계약직들을 우선으로 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곡성농협의 기능직 전환 인사를 놓고 그 직에 맞는 업무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C 조합원은 “정말 (기능직)자리가 비어 있어 전환을 했는지 의문스럽다”며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에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곡성농협이 기능직 전환 인사를 놓고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최고 인사권자인 조합장은 모든 인사의 책임과 실무는 상임이사에게 있다고 떠 넘겨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빙기윤 조합장은 “업무적인 것은 상임이사의 고유권한이다”며 “다음에 (현재 병원 입원 중인)상임이사가 나오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사권자는 조합장이 아니냐’ 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전 상임이사가 했던 일인데 제가 무책임하게 권한이 없다는 것은 아니며 전반적인 것은 조합장 책임이다”며 “전 상임이사가 퇴임을 했기 때문에 책임전가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 모 곡성농협 상임이사는 전화인터뷰에서 “자리를 맡기 전 벌어진 일이라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일축하면서도 “기능직 자리는 얼마든지 만들면 있다” 고 말해 공정성이 결여된 인사특혜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의혹을 낳게 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관계자는 “인사정책에는 고용된 사람들이 평등한 선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농촌지역의 여러 가지 이해관계로 인해 차별을 두고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농협은 지역민들이 주인이고 인사문제 만큼은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곡성농협은 현재 곡성군에서 지원한 보조금 사업에 대해 곡성군으로부터 대대적인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감사결과를 놓고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