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칼리오페' 50주년 기념음악회 오는 10월 3일 오후5시 제주대 아라뮤즈홀 |
[제주=미디어전남] 김진경 기자 = 제주대학교 고전음악감상 동아리인 칼리오페(OB회장 정은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념음악회를 갖는다.
50년 전 음악이 좋아서 모인 일곱명 동우의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칼리오페(Calliope)는 초창기 ‘고전음악 감상’에서 ‘합창’과 ‘피아노 연주’로, 또 선배에서 후배로 전수되며 반백년의 세월동안 더욱 단단해진 나이테를 확인하고, 새로운 반백년의 도약을 다지기 위한 5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여는 것이다.
칼리오페 창립기념일이기도 한 오는 10월 3일(금) 오후 5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1부 혼성합창, 2부 재학생의 피아노 연주와 해설이 있는 음악회, 3부 혼성합창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준비에서 공연까지 순수하게 칼리오페 동문과 재학생들의 손으로 마련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1부와 3부에 연주되는 합창은 칼리오페 81학번부터 07학번까지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로 30여년 차이가 나는 동문들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무대를 선보인다. 지휘는 김행중(84) 동문이, 반주는 김정숙(87)․고선영(91) 동문이 맡는다.
2부는 재학생들의 피아노 연주(민현식․10, 김효정․14, 정일영․14)와 함께 칼리오페 출신으로 국내 음악계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문(하진성․89, 이영주․91)들의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음악회 사회 역시 아나운서 출신의 칼리오페 동문(이수미․91)이 맡게 된다.
협연으로 칼리오페 동문(김형관․04)이 속한 단체인 ‘제주 플루트 카론 앙상블’이 3부에서 협연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팸플릿과 현수막 또한 동문들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지면서 이번 연주회가 칼리오페 50년의 역사를 함축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칼리오페 정은범 OB회장(82학번)은 “음악 감상 시스템이 별로 없던 시절, 다방에 앉아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레코드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싹을 틔운 칼리오페는 어느덧 풍성한 나무 그늘을 내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이번 무대가 재학생뿐만 아니라 중년이 된 단원들의 인생까지 함께 담긴 무대여서 더 가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칼리오페 지도교수를 역임했던 고성효 교수(회계학과, 72학번)는 “ ‘음악을 하는 마음은 결코 외롭지 않다’라는 구호로 이어온 칼리오페의 오랜 전통은 음악을 통해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기 때문에 이 자리가 가능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칼리오페가 더 따뜻한 감성으로 소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의 마중물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경진 재학생 회장(13학번)도 “칼리오페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재학생과 동문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50년의 전통을 이어 새로운 100년을 향하는 패러다임을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칼리오페(Calliope)는 아폴로의 아홉 여신 중 서사시와 웅변을 관장하는 일곱 번째 여신의 이름을 딴 것으로 1964년 ‘고전음악 감상’을 위해 모인 몇몇 동우들에 의해 시작돼 1968년 정식 동아리에 가입됐다. 현재는 초기 음악감상뿐 아니라 합창과 피아노 연주로 발전해 대외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마다 ‘아라서곡’과 ‘하얀박꽃’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964년 당시 제주대학교 법학과 이강일 교수의 이동식 전축을 사용해 그의 자택과 캠퍼스, 시내 음악다방 등에서 음악회를 가졌다. 60~70년대 제주대학교에 음악학과가 없던 당시 칼리오페의 음악회는 많은 호응을 받으며 사회에 음악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1990년도 제1회 탐라합창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전국합창에서도 대상을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다. 또 1994년 탐라합창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후 OB합창단을 결성해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또 2001년 1000회 레코드콘서트 기념 음악회, 2004년 창립 4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50년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