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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뒤덮힌 '한국관광의 별'

곡성군 기차마을 인근 흉물스런 석면건축물
군 "사유지라 대책수립 곤란" 뒷짐행정 빈축
인근주민·한해 400만관광객 건강안전 위협

2014-07-24(목) 18:40
'2014한국관광의 별’ 영예를 안은 전남 곡성기차마을 주변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곡성=미디어전남] 특별취재팀 = 전국 각 지자체가 심각한 유해물질인 석면슬레이트 제거 사업을 경쟁하듯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해 400만 명이 다녀가는 유명 관광지에 석면건축물이 흉물로 방치 되고 있어 조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관광명소들을 제치고 올해 창조관광 부문 ‘2014한국관광의 별’ 영예를 안은 전남 곡성기차마을 주변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한국 관광의 별’이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일고 있지만 정작 해당 지자체인 곡성군은 문제의 건축물이 개인 사유지인 탓에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관광 마케팅과 석면에 대한 후진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곡성군(군수 유근기) 등에 따르면 이 건축물은 곡성 출신 현직 도의원인 조상래 의원 소유의 옛 도정공장 시설로, 지난 1974년 5600㎡(약 1700평)의 대지에 일부 철재 지붕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이 1급 발암물질성분이 함유된 석면 슬레이트로 시공됐다.

이 도정공장은 1년 전 다른 곳으로 이전돼 현재는 흉물스러운 건축물만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정공장 소유주인 조상래 도의원은 “슬레이트 철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설사 걷어낸다 해도 구조물만 덩그러니 남아 흉물스럽기 그지 없어 (공장이)모두 없어져야 입구가 환하게 탁 트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리모델링을 한다고 해도 기차마을 입구가 안보여 누군가 매입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군에서 맘만 먹으면 예산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며 매각을 원한다는 뜻을 내 비쳤다.

하지만 곡성군의 입장은 다르다.

관광개발팀 관계자는 “매입비용이 수십억여원에 달해 군에서 시행하기에는 무리다”고 말했고 환경과 관계자 역시 “매년 정부시책으로 군에서도 예산을 세워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있지만 (도정공장 같은)사유재산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차마을 입구 도정공장 앞 왕복 2차선 건너편 한옥마을에도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이 덮여 있었다.

심지어 주변 공터에는 공사를 위해 다져놓은 흙과 함께 슬레이트 조각이 뒤섞여 나뒹구는 등 심각한 환경파괴 우려를 낳고 있는데도 군은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석면슬레이트 철거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대해 군 환경과 관계자는 “슬레이트 철거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죽음의 먼지’라 불리는 석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질병 등을 유발시키는 물질이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곡성군.

민선6기 새 단체장을 맞은 곡성군이 지역민과 수백만 관광객들의 건강안전을 위협하는 기차마을 인근 석면슬레이트 철거 와 관련 어떤 해법을 마련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자이름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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