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분석결과 공개해 진위 가리자’ 여론

김양수 장성군수가 자신의 욕설을 보도<본지 3월20일자 1면 보도>한 언론인을 검찰에 고소하자 지역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밝혔다.
장성군 안평주민들은 지난 28일 “김양수 군수가 사실을 보도한 언론인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일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김 군수가 자신의 욕설과 관련된 언론보도에 지난 24일 언론인 3명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에 주민들이 반발에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27일 김 군수는 우리 안평리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리와, 이리오라니까’라며 70이 넘은 노인들에게마저 위압적인 반말을 했다”며 “징을 치는 주민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아이 새끼 저 어떤 새끼야라는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군수가 군민과의 대화에서 수백여 명의 주민들에게 ‘정신병자가 아니고서야 군수가 주민에게 욕설을 했겠냐?’ ‘선거를 앞두고 군수를 깎아내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발언 등은 우리 안평주민들의 인격을 짓밟고 가슴에는 커다란 대못을 박은 것이다”고 역설했다.

주민들은 “사실이 이러한 데도 김 군수가 사실보도를 한 언론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후안무치한 행위다”며 “우리 주민들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언론이나 주민들이 요청하는 소리공학연구소의 분석 자료 공개를 미루지 말고 욕설에 대한 진실공방을 빨리 끝내자”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이와 관련 최근 “S대 소리공학연구소에 의회한 음성파일 분석결과 욕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지만 결과공개를 미루고 있어 그 진위가 불투명하다는 의문이 지역에 퍼지고 있다.

주민들은 “김 군수가 언론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음성파일 분석 결과를 서로 정밀 분석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검찰에 고소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각자 보관하고 있는 음성파일 분석 결과를 비교해야 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