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강금복 화백의 ‘간결하면서 농염한 누드’ 시선강탈 5월 한달간 목포 유달미술관서 43점 전시 |
 | | 목포가 낳은 강금복 화백의 52번째 전시인 누드 드로잉전이 유달미술관에서 5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시민들의 끈적끈적한 시선을 기다린다. 사진은 이번에 전시되는 누드 작품들. /고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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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누드’ 왠지 말만 들어도 설렌다.
봄바람에 버들가지처럼 설레는 누드전이 목포 ‘도심 속의 미술관’으로 유명한 유달 미술관에서 열려 가슴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있다.
목포가 낳은 강금복 화백의 52번째 전시인 누드 드로잉전이 바로 그것이다. 유달미술관(관장 김명환)에서 5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시민들의 끈적끈적한 시선을 기다린다.
대다수의 누드 크로키 작품들이 그러하듯 간결하지만, 강 화백 특유의 농염한 선에서 우러나는 향취가 관전 포인트다. 모두 43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강 화백의 누드 전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작가에 따라 작가에 맞는 인체 표현 방식이 존재하지만 그의 누드는 색다른 맛이 있어서다. 간략하면서도 밀도 있는 선으로 인체를 표현해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 화백의 작품을 흘깃 쓰윽 지나치면 그건 예의에 어긋난다. 한마디로 실례다.
그냥 농염한 선(線)이 발산하는 향기에 취해 오래 시선을 두다보면 마치 농익은 복숭아처럼 과즙이 뚝뚝 떨어진다.
과즙이 떨어질 때까지 보고 있어야 누드의 제 맛이 난다. 그게 바로 강 화백 누드만이 주는 오묘한 매력이다.
강 화백은 “예전부터 인물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누드전은 그동안 짬짬이 해왔던 노력들의 산물이다. 속살을 드러내 보이는 것만큼 떨린다. 인체의 아름다운 선을 담백하고 간략하게 표현해서 선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전시를 갖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곡되지 않은 마음으로 누드에 대한 새로움과 순수함으로 관람해 달라”고 당부했다.
매월 기획전이나 초대전을 연달아 열면서 지역화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유달미술관의 김명환 관장은 “크로키처럼 빠르게 대상을 신속하게 표현하고, 거기에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드로잉은 일필휘지와 자유로운 필선이 특징”이라면서 “강화백의 작품은 아름다운 인체를 통한 선과 색채가 일품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관장은 “거기에 더해 순수한 감성과 감정이 일획으로 압축되면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오랜 포도주를 음미하듯 음미해 보면 누드전이 바로 ‘이런 맛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