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해보면 3가지는 행하고 3가지는 없애겠다는 의미다.
특히 그 어렵다는 3선에 성공한 박 조합장이 앞으로 지역농협이라는 커다란 배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변수이자 목포농협이 경쟁력을 갖추는 핵심 요소로 ‘3무’를 꼽았다는 것만으로 흥미롭다.
그 이유는 공교롭게도 3선과 3행 3무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는 데 있다.
24일 목포농협에 따르면 3행에 원칙을 지키며 깨끗하게 처신하는 ‘청렴’, 각기 다름을 인정하는 ‘소통’,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배려’를 담았다.
3행의 강령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청렴’이다. 지난 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청렴’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던 사실은 쉬 잊히지 않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 의미에서 청렴과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설파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목포농협의 새로운 동력으로 ‘청렴’에 방점을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내부의 청렴에 대한 강도도 여느 해보다 높아질 분위기다. 이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일부 여론을 조기 진화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격언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앞서 박 조합장은 21일 새 부대를 꺼내들었다.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겉으로는 정기인사지만 45명이라는 인사 폭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사 내용을 촘촘히 들여다보면 많은 것이 담겼다. 여기서는 논외로 삼는다.
더욱이 없애야 할(3무) 첫 번째로 ‘사고(안전․보건 확보의무 위반 및 횡령)’을 꼽은 점도 적지 않은 뒷얘기를 남기는 대목이다.
어쨌거나 15대 박 조합장은 취임식 대신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앞세워 타 농수축협과 차별화를 꾀했다. 행동강령인 3행 3무도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번 결의대회는 전 방위적으로 ‘윤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박 조합장의 굳은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에 청렴문화를 확산시키고 사고를 근절하겠다는 결연한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은 이번 결의대회가 목포농협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박 조합장이 정도·윤리경영에 나서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박 조합장이 취임식 대신 ‘윤리경영’을 들고 나온 것은 선거로 흐트러진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이번에 ‘투명한 인사관리로 공정성을 확립하겠다’는 부분이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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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농협 조직 내부에서는 3행 3무 선언을 지역농협의 펀더멘털로 삼아 박 조합장이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안정적인 조합운영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외부에서는 이번 재신임으로 북항 복합매장 사업이 탄력을 받아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일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3선에 성공한 박 조합장에게 남은 과제는 ‘운영 정상화’가 첫 번째로 꼽힌다. 무엇보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조기 수습하는 일이 급선무다.
먼저 경쟁자였던 두 후보를 다독일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찌됐건 ‘잡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목포농협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은 박 조합장이 말(3행3무 선언이 말로 그쳐서는 안 된다)보다 양심으로 목포농협을 정직하게 정도(正道)경영하는 조합원들의 진정한 심부름꾼이 돼 주길 바란다.
박정수 조합장이 지난 22일 결의대회에서 “전 임직원이 ‘정본청원(正本靑源-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을 기본 마음가짐으로 청렴농협 구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대목은 이 같은 지역민들의 염원을 담아 낸 것이라는 호평이 나온다.

2026.09.25(금) 1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