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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노골적인 보복성 인사 칼바람 “7월에 맹추위, 춥다 추워”

2022-07-11(월) 19:49
목포시 청사 전경 /목포시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박홍률 시장 취임 이후 11일 단행한 인사를 놓고 유례를 찾기 힘든 보복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정한 기준이나 원칙이 담긴 ‘잣대’를 들이대기 보다는 ‘일단 썰고 보자’는 칼을 앞세워서라는 게 이유다.

민선8기 목포시는 인수위 시절부터 각종 잡음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이래저래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 때부터 보복성 인사는 이미 예고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청 안팎에서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소문으로 떠돌던 ‘살생부(?)가 이거구나’ 하는 반응도 나온다.

11일 목포시 인사를 톺아보면 전임시장 시절 요직에 있던 공직자들 솎아내기 혹은 좌천성격의 인사가 가장 눈에 띈다.

안전도시건설국이 이번 칼바람에 최대 희생자가 됐다.

사실상 목포시 도시와 건설 분야를 총괄하는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도시계획과장과 건설과장이 보복인사의 유탄을 맞아서다.

갑자기 기술직렬의 선두 주자들이 변방으로 쫓겨나면서 당분간 제대로 된 업무처리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기술 직렬이 한파를 맞는 동안 목포시는 행정직군의 천국으로 급변했다.

목포시 직제 중 4급 국장자리는 총 8개(보건소장 제외)다. 이번 인사로 모든 국장 자리를 행정직렬이 독점(싹쓸이)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또 다시 쓰는 이변이 연출됐다.

통상적으로 전국에 시(市)단위 지자체에서는 도시건설국장과 상하수도사업소(단)장 만큼은 기술 직렬이 맡는 게 일반적이다.

목포시 민선8기는 행정직군의 전성시대를 맞이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허니문’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심지어 노인장애인과장과 사회복지과장을 동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초강수를 뒀다. 사실상 ‘좌천성격의 인사’로 비춰져 보복성 인사라고 비판수위를 높이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한마디로 전임시장 시절 중용됐던 공직자를 겨냥한 ‘솎아내기’ 인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또 5급 승진 교육대상자를 비중이 높은 노인장애인과장과 교통행정과장 직무대리로 임명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교통행정과장은 교통 특별회계를 쥐락펴락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원칙과 기준, 관행은 모두 없애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결국 11일 인사는 표면적으로 공직자들의 선거개입을 경계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문책성 인사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방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 같은 현상이 되풀이 돌 수밖에 없는 구조로 시민들 눈에는 ‘신구 권력’의 충돌로 비춰질 공산이 크다.

특히 이날 인사는 목포시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직원 교류 시 목포시의회 의장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일방적으로 과장 2명을 전보시켜 첫 인사부터 불협화음에 노출되면서 앞으로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은 “본인이 희망해서 오면 몰라도 좌천 성격으로 쫓겨나듯 오는 간부급 직원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선8기 목포시 첫 확대간부회의 모습 /목포시

한편 이번 인사는 퇴직준비교육·퇴직 등에 따른 4급 승진 1명, 5급 승진 1명, 승진의결 8명, 5급 전보 48명 등 총 58명 규모로 이뤄졌다.

목포시 인사팀 관계자는 “승진 및 승진의결 인사는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바탕으로 나이 및 경력·업무추진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간부급 전보인사는 개인의 업무역량 등을 최대한 반영해 민선8기 공약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역동적인 조직 운영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키워드 : 목포시 인사 | 민선8기 | 보복성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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