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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광주YWCA 차용증 및 수첩 기증받아

계엄사 압수수색 상황 보여주는 505보안대 수사관 차용증

2022-04-22(금) 14:04
5·18기록관, 광주YWCA 차용증 및 수첩 기증받아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 관련 광주YWCA 상황이 담긴 기록물 3점을 최근 기증받아 22일 자료기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기증된 기록물은 5·18 직후 작성된 광주YWCA 기록물로 계엄사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작성된 합수단 수사관 보관증과 양현숙 간사의 수첩 및 안희옥 간사의 소형 수첩이다.

이번 기증은 오랫동안 기록물을 보관해온 양현숙, 안희옥 씨 등에 의해 이뤄졌다.

계엄사 합수단 보관증은 계엄사 측에 100만원이 압수된 증거로 42년만에 밝혀진 것이다.

1980년 5월말부터 6월초까지 광주YWCA는 매일 압수수색이 잇따랐다.

당시 보관증 작성 경위에 대한 양현숙 간사의 증언에 따르면, 6월2일 계엄사측 전남 합수단 수사3과 505보안대 수사관이 100만원을 압류하자, 차용증을 써달라는 양현숙 간사의 요구로 합수단 수사관이 작성한 것이다.

1979년부터 청년부와 회계간사로 활동한 양현숙 씨는 이애신 총무와 같이 일했다.

이 돈은 상무관에 안치된 49기 시신의 관을 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김신근 목사, 상무관과 YWCA 대학생들이 시민궐기대회 등에서 모금한 시민성금이다.

이를 관리하던 항쟁지도부 기획실장 겸 광주YWCA신협 참사 김영철이 그중에서 100만원을 양현숙 간사에게 전달해 캐비닛에 보관하다 합수단에 압류된 것이다.

당시 거금인 100만원은 이후 광주YWCA에 반환되지는 않았다.

또 다른 기록인 광주YWCA수첩은 안희옥 간사가 1980년 5월26일부터 7월10일까지 광주YWCA에서 임시 실무책임을 맡으며 적은 메모가 담겨있다.

자료를 기증한 안희옥 간사는 1974년부터 광주YWCA 간사로 성인부와 교육부를 담당했다.

특히 5·18항쟁 막바지에 조아라 회장, 이애신 총무가 계엄사에 연행되고 총간사 김경천 씨가 공개수배 되면서 안희옥 간사가 임시 집행부 실무자로 활동하면서 당시 상황을 촘촘하게 기록한 것이다.

홍인화 기록관장은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광주YWCA를 중심으로 펼쳐진 5·18의 전개 정황과 이후 계엄사가 압수수색으로 시민들의 장례비용을 가져간 상황을 보여준다”며 “시민들이 기증한 기록은 5·18의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자산으로 5·18기록관은 산재되어 있는 기록물 수집과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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