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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의 빛나는 해상도시, 신미국의 뿌리 해남에서 찾다

전국 최고·최대규모 마한 역사자원 보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도 본격추진

2022-03-23(수) 12:39
마한의 빛나는 해상도시, 신미국의 뿌리 해남에서 찾다
[미디어전남 윤보현 기자] 해남군이 삼한시대 해남반도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마한 역사 복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최근 전문가를 포함한 마한역사복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마한관련 문화자원들을 통합 관리하고 개발·복원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전담팀에서는 산재한 유적에 대한 시·발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각종 문헌고증과 마한 민속발굴,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마한사 복원과 역사관광지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마한역사복원정비 사업은 2020년 제정된‘역사문화권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마한역사 재조명 사업으로 마한 신미제국의 대장국인 신미국이 있었던 해남반도는 마한시기해양문화의 요충지이자 중심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남은 마한 전시대를 아우르는 전국 최고·최대의 역사문화자원 보유하고 있고 마한시대 공백기 국제무역도시를 보유하는 등 마한사의 비밀을 밝힐 핵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에는 백포만 일원의 송지면 군곡리 패총과 현산면 읍호리 고분군, 삼산천 일원의 원진리 옹관고분군, 옥천 만의총고분군, 북일면 일원의 북일 고분군 등 지석묘, 고분, 패총 등 선사·고대를 대표하는 유적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1983년에 최초로 발견된 송지면 군곡리 패총은 우리나라 최대규모 패총으로 중국과 한반도, 일본 열도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외래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면서 백포만 일대가 고대 국제무역항이었음을 알려주는 결정적 지표가 됐다.

최근 2021년 8차 발굴조사 결과 유적 정상부에 백포만 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는 지점에 항해와 관련한 제사유구가 발견됐다.

고대인들의 주술적 행위가‘성혈’로 새겨진 거석기념물과 그 주변 광장에 들어선 대형수혈건물지는 패총에서 발견된 최초의 사례로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군곡리 패총은 단순 거주 목적의 자연 촌락이 소위‘도시’의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적으로서 시대를 거듭할수록 공간과 건축적인 요소가 추가되고 수공업과 상업의 행위가 이루어진 근거들이 나타남으로써 고대의 사회와 경제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마한시기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해남지역의 고분은 해남읍, 옥천면, 삼산면, 화산면, 현산면, 송지면, 북평면, 북일면 등 해남지역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고분의 형태는 마한 전통의 분구묘, 석곽묘, 전방후원형고분, 백제 전통의 사비식 석실묘 등 다양한 형태가 확인되고 있다.

출토유물도 중국 신나라의 화천를 비롯해 백제, 신라, 가야, 왜계 요소의 유물들까지 확인됐다.

해남은 고대 무덤의 백화점이라고 일컬을 만큼 국제적이고 다양한 자료가 남아있어 중국, 백제, 마한, 일본 열도를 연결하는 중요거점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2021년 2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한 백포만 연안의 읍호리 고분군은 약 140만㎡에 이르는 대규모 면적에 110여기의 무덤군이 육안으로 확인되며 호남 최대 규모의 마한·백제 고분군으로 주목받았다.

발굴된 고분군 중 6기는 백제 사비기 석실분으로 확인됐다.

읍호리 고분군은 5세기 중엽의 석곽묘부터 6세기 중엽의 석실분까지 약 100여년에 걸쳐 형성되며 마한 고분에서 백제 고분으로의 이행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군곡리 패총 8차 발굴조사를 비롯해 읍호리 고분군 2차 발굴조사, 북일 고분군 시·발굴조사, 읍호리 고인돌군 정밀지표 조사 등을 실시해 역사유적들을 복원하고 마한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 마한시대를 대표하는 지역으로서 해남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해남은 마한역사의 시작과 끝이라 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중요한 지역이다”며“체계적인 마한역사복원 사업 추진과 함께 역사관광 자원화를 통해 해남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의지를 전했다.
윤보현 기자         윤보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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