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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필암서원의 겨울… 그 고즈넉한 매력에 반하다

확연루, 청절당 등 둘러보며 몸과 마음 ‘힐링’

2021-12-08(수) 10:17
장성 필암서원의 겨울… 그 고즈넉한 매력에 반하다
[미디어전남 김기철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 필암서원’의 겨울 풍경이 행락객들의 발길을 그러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서원은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으로 지금으로 치면 사립지방대학과 유사한 기능을 했다.

성리학 교육과 함께 성현에 대한 제사도 맡았는데, 필암서원은 조선시대 유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린다.

하서 선생은 문묘에 배향된 18인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필암서원이 호남의 대표 서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수업을 듣는 곳인 ‘청절당’과 제사를 지내는 ‘우동사’, 묵죽도를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경장각’, 하서 선생 문집을 새긴 목판이 있는 ‘장판각’ 등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수백 년 전 조선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공부에 지친 유생들이 휴식을 취했던 ‘확연루’도 인상적이다.

필암서원에서 만난 김모 씨는 “세계적인 유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즐겨 찾는다”며 “오랜 시간 간직해 온 서원의 역사와 시간이 고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성 필암서원은 지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바 있다.

이듬해에는 100억원 규모 전남형 지역성장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선비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에는 큰 경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도난당했던 묵죽도 목판을 되찾게 된 것이다.

묵죽도는 인종 임금이 그의 스승인 하서에게 직접 하사한 그림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필암서원의 역사성을 잘 보존하고 고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겨울철에도 꾸준히 찾아주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문 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김기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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