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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국가 보물지정 확정

도상학적으로 학술적 가치 커 학계에 큰 관심 불러

2021-10-25(월) 16:22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국가 보물지정 확정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고흥군은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이 2021년 10월 25일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1일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이 보물 제2137호로 지정된 것이다.

지정 수량은 고흥군 점암면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나무로 된 불상 23구와 불상대좌 3점, 순천송광사성보박물관에 위탁보관중인 발원문 18점, 후령통 20점이다.

고흥 능가사는 보현사로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유재란 당시 소실됐다가 17세기 중엽 벽천스님이 중창하고 이름을 고쳐 능가사라 했다.

고흥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존불 및 16나한상은 1685년 조각승 색난, 도헌스님 등이 참여해 제작한 조선후기 불상으로 이번 능가사 응진당 불상이 지정된 데에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광주 덕림사소장 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 및 그 권속이 보물로 승격 신청되어 보물 지정 심의가 진행되던 중 동일작가 작품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은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85년 6월 전라도 흥양현 팔영산 능가사 승려 상기가 발원했고 색난이 수조각승으로서 그의 동료·제자들과 함께 주도해 만들었다.

고흥 능가사는 색난의 본사이자 활동의 본거지로서 이곳의 응진당 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은 그가 오래도록 머문 사찰에서 대단위 불사를 진행하고 남긴 작품이라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으며 조각승 색난스님은 응진당 불상 조성 외, 1698년 능가사 범종 시주, 1707년 능가사 선문염송설화 간행 시주, 1730년 능가사 기와 시주 등 이곳의 다양한 불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고흥 능가사 석가여래삼존상과 16나한상은 응진당 조상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도상학적으로 석가여래-미륵보살-제화갈라 보살로 구성된 삼존상을 비롯해 문수·보현보살과 아난·가섭존자가 육대보살로 이루어진 이채로운 구성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는 이러한 응진당 도상이 1624년의 순천 송광사 응진전 불상에서 시작해 이후 색난에 의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한 사실을 통해서도 조각사적으로 주목되는 현상이다.

이번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고흥의 불교문화유적도 더욱 주목 받게 됐다.

군 관계자는 “고흥군 불교유적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이에 따른 국가 및 도문화재로 지정신청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능가사를 비롯한 금탑사, 송광암, 성불사 등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학계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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