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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발생지 여수에서 “73년 만에 진실의 꽃이 피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이후 첫 추념행사 19일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열려

2021-10-19(화) 13:48
여순사건 발생지 여수에서 “73년 만에 진실의 꽃이 피다”
[미디어전남 전형성 기자] 지난 6월 73년의 한을 달래줄 역사적인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첫 추념행사가 19일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거행됐다.

이번 73주기 합동위령제는 지난 7월 20일 ‘여순사건특별법’ 공포 후 희생자의 명예회복이 공식화된 원년의 위령제로 지난달 17일 전남도 및 각 시·군 유족대표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여수시를 행사 개최 장소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합동 추념식에는 여순사건 시·군 유족회, 제주4·3 유족회와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장, 기관장 등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10시 정각 여수·순천 전역 민방위 경보시설에서 묵념 사이렌이 울리며 전 시민들의 애도와 함께 1부 위령제가 시작됐다.

여순사건 유족 3세대인 서영노 유족회원이 나와 이념갈등의 희생량이 되어야 했던 할아버지와 손가락 총에 끌려나와 몰매를 맞고 실신하시고 남편을 잃고 어린 5남매를 행상으로 키워야 했던 할머니에게 보내는 사연을 낭독하며 이제라도 찾아온 ‘여순의 봄날’을 위로했다.

2부는 추모 영상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추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유족대표,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추념사를 통해 시대적 소용돌이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오신 유가족 분들의 애환을 위로하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의 감격을 함께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스러진 동백꽃이 다시금 찬란하게 피어오를 수 있도록 여순사건 특별법이라는 든든한 토대 위에 명확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완전한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73년 전 여순사건의 발원지인 동시에, 가장 피해가 큰 우리 여수가 억울한 오명을 벗고 평화와 인권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념공원 조성에도 모두의 뜻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전형성 기자         전형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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