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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부트 시대, 다시 고정희

여성주의 문학 선구자 고정희 시인 30주기, 해남서 추모문화제

2021-05-27(목) 14:27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 다시 고정희
[미디어전남 윤보현 기자] 해남 출신 대표 현대 문인이자 한국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인 고정희 시인 30주기를 맞아 시인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고정희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문화제는 우리나라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고정희 시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시인이 걸어왔던 삶을 계승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인의 30주기를 맞아 6월 한달간 추모제를 비롯해 각종 전시행사와 포엠콘서트, 학술대회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해남 현대 문인을 기념·전시하는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6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고정희 시인 30주기 아카이브전‘아름다운 사람 하나’를 개최한다.

그동안 외부에 공개된 적 없는 사진과 원고 상패 등이 전시물로 비치될 예정이며 아카이브전 종료 후에는 일부를 상설전시실로 옮겨 문학관을 찾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해남군은 27일 시인의 육필이 담긴 원고 희귀도서 사진앨범, 의류 등 총 775건의 유품을 유가족으로부터 기탁받았다.

기탁받은 유품은 순례문학관에서 보존, 관리해 나가는 한편 고정희 연구 및 학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카이브전 현장 관람객들에 한해 고정희 시인의 일대기와 작품세계, 전시 유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록을 무료 배포한다.

6월 5일에는‘페미니즘 리부트 시대, 다시 고정희’라는 주제로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온라인 전국 학술대회를 연다.

문학, 여성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고정희 시인 고유의 문학세계와 그 가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온라인 화상회의와 땅끝순례문학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땅끝순례문학관으로 하면 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해남꿈누리센터 공연장에서 시인의 영상시, 시노래, 시 낭송, 초대 공연 등이 열린다.

시인이 활동했던‘또하나의문화’ 동인인 이경자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이 고인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6월1일부터 20일까지는 고산윤선도유적지 충헌각에서 양은선 작가가 고 시인의 시를 주제로 창작한 수묵화, 시손글씨 작품을 볼 수 있는 ‘고정희 30주기 시그림전, 시손글씨전’이 열린다.

30주기 추모제는 6월 6일 삼산면 송정리 시인의 묘소에서 추모사, 추모시, 추모공연으로 진행된다.

고정희 시인은 ‘실락원 기행’‘초혼제’‘지리산의 봄’ 등 시집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었으며 여성신문 초대 편집주간과 또하나의 문화 동인 활동 등을 통해 198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나타난 페미니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1948년 해남군 삼산면 송정리에서 태어났으며 1991년 자신의 시의 모체가 되어온 지리산에서 등반 도중 실족으로 타계했다.
윤보현 기자         윤보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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