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의무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영광소방서 홍농119안전센터 소방장 이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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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디어전남]우리는 가끔 방송매체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배운 초등학생 및 일반인들이 소중한 인명을 구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연 2만8천여 명에 달하는 급성 심정지 환자 중 심폐소생술을 받아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는 4.4%에 불과하다. 나머지 환자는 뇌손상으로 장애를 입거나 사망에 이르고 있다.
“4분의 기적”, “골든타임” 심정지 등으로 쓰러진 환자가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생존율은 97%에 이르며, 2분 이내는 90%, 3분 이내 75%, 4분 이내는 50%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을 살 릴 수 없는 확률은 줄어든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절반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급성심정지 환자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초동처치 비율은 8.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교육 경험은 높은 반면 실제상황에서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것은 교육이 ‘수박 겉핥기’식 교육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의 경우 집체교육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교육 횟수보다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외국의 경우 심폐소생술을 의무교육으로 높은 시행률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 중학교 과정부터 연간 2시간씩 의무적으로 실습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역시 필수 교과과정으로 시행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운전면허 취득과정에 심폐소생술를 의무적으로 교육받도록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때부터 반복적으로 가르쳐야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1~2년 사이에 심폐소생술 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의식이 고취되어 소방안전교육과 아울러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국민들의 심폐소생술에 대한 큰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으로 성인 교육 의무화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까지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이 의무교육으로 전환된다면 내가족,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