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지진 예방·대응 행정 ‘미지근’ 16개 광역단체 중 옥외대피소 수용인원 가장 적어
남구 7곳, 동구 1곳 지자체별 실내구호소 편차 커 |
[광주=미디어전남]박선옥 기자=지난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한반도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국민안전처는 지난 15일 2020년까지 지진대응체계를 완비하고, 2030년 지진방재 종합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지진방재 종합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또 전국 지자체에 지진대피소와 지진실내구호소를 지정 관리 하도록 해 지진이 발생하면 주민들을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시키도록 운영 지침을 내렸다. /편집자 주
광주시는 국민안전처의 운영 지침에 따라 학교운동장 121곳과 공원등 기타 14곳을 포함한 135곳을 지진옥외대피소로 지정했고 내진설계가 반영된 22개소를 지진실내구호소로 지정했다.
광주시에서 지정한 지진옥외대피소 135개소는 총 면적 833,771㎡로 14만8,167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한 곳당 수용인원이 1,100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수용 능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내진설계가 반영된 지진실내구호소(22개소 7,181명 수용)의 수용능력 역시 17개 시·도 가운데 15번째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대구시의 경우 광주시보다 실내구호소는 적지만 광주시의 두 배를 상회하는 1만7,46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7개 시·도 지진실내구호소에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이 지정돼 있지만 광주시는 단 한 곳도 지정된 곳이 없어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초지자체별 대피소와 구호소 편차도 문제가 되고 있다.
광주시에 지정된 실내구호소 22개소 가운데 남구 7개소, 서구 6개소, 북구 6개소, 광산구 2개소, 동구 1개소가 지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광산구의 구호소 추가 지정이 시급해 보인다.
광주시는 1978년 지진계측 이래 총 6번의 지진이 발생했고 가장 최근엔 지난 10월 동구 남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일어났다.
특히 동구는 광주시가 지정한 지진실내구호소가 장원초교 1곳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진 등으로 인한 시설물과 주변 자유장의 가속도를 계측해 기록, 저장, 처리하는 지진가속도 계측기가 광주를 비롯한 5개 지자체 중에 동구만 설치돼 있지 않아 지진 예방에 소홀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지진 가속 계측기를 설치하는데 1억2천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현재 구비로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017년도에 예산을 세워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장 실사를 통한 구호물자·지진 대피소 관리 실태 점검과 함께 지진대피소와 구호소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앞으로 임시 주거시설에 대해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재난대비 훈련에 연 1회 이상 지진대피 훈련 계획을 포함시켜 대피 요령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