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디어전남]시원한 바닷바람과 녹음이 푸른 계곡에서 누리는 여름휴가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을 들뜨게 한다. 하지만 웰빙이 돼야 할 휴가가 때로는 평생 지우지 못할 악몽으로 기억되는 사례가 바로 여름 휴가철 물놀이 사고다.
사고라는 것은 예상치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 찾아온다. 국민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1~2015) 물놀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모두 17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하천이나 강에서 53%인 93명이 목숨을 잃었다. 계곡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도 전체 사고의 19%로 5년간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해수욕장(13%, 22명)보다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원인은 안전 부주의가 38%, 수영 미숙 30%, 높은 파도 및 급류 12% 순으로 안전수칙을 무시한 행동으로 발생한 사고가 잦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고의 예방책은 없을까.
먼저 자신의 수영실력을 절대 과신하지 말고, 적정한 깊이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어른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구명조끼 등과 같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한 후엔 물놀이를 하면 안 된다.
안전요원이 없는 계곡·저수지·강변 등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하면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사고 사실을 큰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후 줄이나 허리끈을 엮어 던지거나, 긴 막대를 이용해 익수자를 구조하면 된다. 페트병이나 아이스박스에 물을 약간 넣어 익수자에게 던져주면 훌륭한 대용품이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후엔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약할 때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훈련된 경우엔 인공호흡도 함께 하면 좋다.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공무원을 비롯해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은 8월말까지 계곡, 강가, 저수지 등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안전요원 배치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화순소방서에서도 지역의 계곡, 하천, 강, 유원지 등 수난사고 우려지역에 대한 안전시설물 점검, 수난사고 예방 홍보활동,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비상 구조체제 확립을 통한 즉각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난사고 예방활동은 사고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이 될 수 없기에, 우리 스스로 언제나 안전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여름 휴가철 물놀이 여행을 떠나기 전 한 번만 더 안전수칙을 살펴봐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