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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국책연구중심대학 ‘국내 TOP 5’

대형 국책사업 주도, 소규모 연구공동체 조성
2013년 지병문 총장 취임후 총 2070억원 수주
70여개에 이르는 산학협력단, 최첨단 이끈다

2015-06-23(화) 15:20
[광주=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가 연구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지병문 총장이 취임한 뒤 대학 전반에 불고 있는 ‘변화화 혁신’의 바람을 타고 전남대학교의 연구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교수들의 탁월한 연구력과 왕성한 산학협력 활동은 전남대학교를 ‘국내 TOP5’ 연구중심대학으로 이끌고 있다.

■ ‘미래’ 이끄는 대형 국책사업 = 2013년부터 이어진 대형 국책연구과제 수주행진은 전남대학교를 단숨에 ‘국책연구의 메카’로 바꿔놓았다.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유치한 10억원 이상 대형 국책연구과제가 20건에 달하고, 이들 과제의 총사업비만 해도 2,070억원이 넘는다.

지병문 총장 취임 전인 2012년 한 해 동안 유치한 10원 이상 국책연구과제가 6건(158억원)인 사실에 비춰보면 괄목할 만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로봇박사’ 박종오 교수가 이끄는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는 지난 2013년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 구축사업’(298억원)을 유치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남대학교는 이에 따라 광주 광산구 첨단 R&D특구에 위치한 산학캠퍼스 부지 5,615.9㎡에 오는 2018년까지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세계 로봇시장의 블루오션인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할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해양생태계 교란생물과 유해해양생물 연구사업’도 향후 9년간 295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중요 연구과제이다.

이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해양교란 유해생물 연구센터(센터장 김광용·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에는 책임연구를 맡은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와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 13개 기관이 협동 또는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지구환경과학부 전승수 교수가 수주에 성공한 ‘서ᐧ남해 연안환경의 과거 극한기후 추적과 예측연구’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장기 대형 국책연구 프로젝트이다.

향후 5년간 225억원이 투입되는 이 과제는 지난 1만년 동안 한반도 서남해안에 강한 영향을 주었던 슈퍼태풍·해일·폭풍 등 극한기후사건을 추적·연구한다.

이 밖에도 △ ‘농업생산 무인자동화 연구센터(198억원)’ △ 건설교통기술 지역거점센터(76억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의료방사선안전연구센터’(57억원) △ 코어기술혁신형 산학협력중개센터(32억원) 등이 전남대학교에 들어서 있다.

■ 연구공동체 조성 탄력 = 대형 국책연구과제의 잇따른 유치로 연구 분야 대외 경쟁력을 확보한 전남대학교가 소규모 연구공동체 조성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외형과 내실을 겸비한 연구 생태계를 완성해 명실상부한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R&BD(사업화 연계 연구개발) 활성화에 필요한 연구자 간 협업 ‘아젠다’(의제)를 도출하고 선제적 기획 강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

R&BD 커뮤니케이션 과제를 공모해 이질학문간 연구분야를 공유한 뒤 이를 통해 도출된 아젠다를 중심으로 ‘R&BD 커뮤니티’를 구성·운영한다는 게 전남대학교가 구상하는 소규모 연구공동체의 모습이다.

교내 모든 연구자를 대상으로 공모해 상시 운영되는 ‘R&BD 커뮤니케이션’은 정기적인 집단 세미나·워크숍·전문가 초청특강 등을 통해 연구자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인적 인프라를 결집한다.

이 같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융합과제 도출이 가능한 분야 별로 20개 내외의 연구과제(R&BD 커뮤니티)를 선정, 목적 지향의 실질적 연구활동을 펴도록 학교 차원의 집중지원을 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대학교는 특히 선정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믹스 앤 매치업(Mix & Match up)’ 전략을 활용, 협업방안을 모색하고 공동아젠다를 발굴함은 물론 교내 16개 R&BD 지원사업을 매칭해주는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진규 전남대학교 연구처장은 “전남대는 최근 대형 국책연구과제를 잇따라 유치하는 등 탁월한 연구역량을 과시했다.”면서 “여기에 소규모 연구 생태계까지 구축되면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연구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논문 쓰는 교수사회 = 전남대학교는 교수사회에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승진·재계약·정년보장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부교수(←조교수)와 교수(←부교수)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연구업적 점수를 500점과 700점에서 800점과 1,000점으로 최대 60%나 올렸다.

재계약 기준 역시 400점과 500점에서 520점(30%)과 780점(56%)으로 올려 연구하지 않은 교수의 설자리를 좁게 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교수들의 연구논문 발표 건수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인 것도은 이같은 제도개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대학 측은 보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 발표 논문의 경우 2012년 515편이던 것이 2014년엔 568편으로 2년 만에 10.3%가 늘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발표 논문도 2012년 671건에서 2014년 749건으로 11.6% 증가했다.

이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대학평가에도 반영돼 전남대학교는 연구 경쟁력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조선일보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가 최근 실시한 ‘2015년 아시아 대학평가’의 ‘논문당 인용횟수’ 분야에서 서울대에 이은 국립대 2위, 전국 9위, 아시아 33위의 성적을 올린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2013년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노벨상급 세계 상위 1% 논문을 가장 많이 쓴 전국 10개 대학 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 경제발전 견인 ‘산학협력’ = 전남대학교의 뜨거운 ‘산학협력’ 열기는 전국에서도 소꼽힌다.

산학협력단이 거느린 사업단만 해도 70여 개에 이른다. LINC(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 박테리오봇융합 연구단, 핵수용체 연구단, 이노폴리스 기술창업지원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사업단들이 새로운 지식과 첨단 기술을 이끌고 있다.

정부의 ‘코어 기술혁신형 및 산학협력 중개센터’를 운영할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으로도 선정됐다.

교육부가 2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및 산학협력 활성화 후속조치 계획에 따라 선정한 전국 5개 권역별 중개센터(호남·제주권)에 포함된 것.

전남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향후 3년 간 32억의 국고를 지원받아 호남·제주권 유일의 기술사업화 R&BD 후속사업과 산학협력중개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대학 보유 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술이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3월 로봇연구소 박종오 교수팀이 개발한 ‘캡슐형 내시경 구동제어시스템’ 외 8건의 특허기술을 의료기기 전문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 10억원의 선급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전남대학교는 이런 성과로 인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015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에서 ‘산학협력단 혁신형’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병문 총장은 “교수들의 높은 연구력과 산학협력 분야의 풍성한 실적들이 전남대학교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대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날아오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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