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 190억 일회성 행사 우려 김성 군수, “주제관 빼고 원상복귀” 사후 로드맵 절실
재정자립 하위권 郡 처지 감안…의학센터 개최 주장도 |
[장흥=미디어전남]박재범 기자=장흥군(군수 김성)이 190여억원을 들여 준비 중인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벌써부터 혈세낭비 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9월에 있을 박람회의 정확한 개최방향도 정해지지 않았을 뿐더러 김성 군수가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원상복귀 시키겠다”고 밝혀 일회성 행사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격이다는 지적이다.
장흥군에 따르면 오는 2016년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일간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사자산 일원에서 ‘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최에 예상되는 예산(부지조성 및 기반시설비 포함)은 총 190억원(국57, 도 38, 군 60, 자체수익 35)으로 축구장면적의 10배가 넘는 7만7천200여㎡에 통합의학의 핵심 철학과 가치, 발전 현황 등을 소개하는 ▲주제존을 비롯해 ▲전문치료존 ▲체험존 ▲교류존 ▲자연치유존 등 5개 구역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국제박람회 사무국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오는 5월말까지 대행 용역업체를 선정한 뒤 박람회 운영방향 등을 결정해 8월 중 공사에 착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후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로드맵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이낙연도지사가 장흥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람회 사후활용방안에 대해 묻자 김성 군수는 “주제관만 제외하고 모두 원상복귀 시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김 군수의 발언은 고정건축물인 주제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축물이 천막형의 건물로 장기간 사용이 불가해 철거한다는 뜻이었다”며 “향후 활용방안은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흥군의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 혈세낭비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군의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장흥군이 박람회 개최에 총 19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밝힌 것과 달리 총 320억여원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장흥군의회 A의원은 “장흥군이 애초 밝힌 예산은 지난달 9일까지로 추경에 120억여원을 증액하려는 계획이 있다”며 “계획대로라면 박람회 하루 평균 10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셈이다”고 주장했다.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증액 계획은 없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행사가 진행될지 결정되지 않아 소요 경비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람회 예산낭비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에 준공될 장흥군통합의학센터에서 의학박람회를 개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통합의학센터는 현재 3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박람회와 인접한 자리에 부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준공시기도 내년 6월로 예상돼 예산절감을 위해서라도 통합의학센터에서 개최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흥군의회 B의원은 “장흥군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전남 22개 시·군 중 꼴찌에서 4번째다”며 “일회성 박람회로 예산낭비가 불 보듯 뻔한데 어떤 일이 진정 군민을 위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