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송정역 인근 ‘주정차 대란’ 고속철 개통 후 하루 1만명 이용…주차면수는 제자리 |
인근 골목·대로변 불법 주정차 몸살…교통체증·사고위험 ↑
복합환승센터 장기표류, 광주시 소극 행정…주차대란 禍 키워
코레일 “이용객 수요 분석 후 2~3층 규모 부설 주차장 마련”
[광주=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호남고속철도(KTX) 개통으로 광주송정역 하루 이용객이 1만여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주차장 부족에 따른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과 월요일 아침 시간에는 역 주변 도로에 수 백여대의 차량이 무단으로 주차돼 교통체증과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일각에서는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장기 표류하면서 주차장 대란을 야기했다며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대한 광주시의 소극적인 행정을 지적했다.
6일 코레일 광주본부에 따르면 호남고속철 개통 첫 날인 지난 2일 광주송정역 승·하차 인원은 총 98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통 일주일 전 4846명보다 두 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개통 둘째 날인 지난 3일에는 1만 4451명이, 4일에는 1만 4237명이 송정역을 이용했다. 지난 주 대비 각각 7941명, 7696명이 늘었다.
하루 이용객이 개통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지만 주차장 면수는 개통이전 수준인 350~400면에 불과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광주송정역 인근 상가나 이면 도로에는 불법 주차해둔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심지어 역 대로변에도 불법 주차 차량이 점령한 상태다.
광주시 홈페이지에도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에 대한 비판의 글이 올라오고 왔다.
장 모씨는 “광주송정역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역 앞 도로에 수 백 대의 차량이 무단으로 주정차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광주송정역에 대한 첫 인상은 최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차 통제하는 분이 ‘그냥 인근 동네 골목에다 주차하고 오라’고 해 참 가관이었다”며 “하루 1만명이 오가는 역을 사용하라는 코레일이나 주변에 적절한 공영 주차장 하나 마련하지 않은 광주시의 무성의한 행정에 화가났다”고 말했다.
인근 상가 주민들도 불법주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근에서 국밥집을 하고 있는 진 모씨는 “불법주차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고 주차장 증설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주시가 복합환승센터 부지매입 문제 등으로 서희 건설측과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 표류하고 있다”며 “환승센터가 건립되면 주차문제는 자연히 해결되는 것이지만 광주시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건립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부설주차장 등 설립은 광주송정역과 코레일 측에서 증설하는 것이 맞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코레일 측과 유기적으로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착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고속철이 개통되며 이용객이 증가했다”며 “KTX 이용객이 일시적인 증가세인지 아니면 고정 이용객인지 등을 따져 2~3층 규모의 별관 주차장 시설을 마련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