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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단장 ‘도덕 불감’ 광주시, ‘제 식구 감싸기’

법인카드로 근무시간 골프장行·생필품까지 구입
市 ‘늑장대응’에 시민들 “직무유기” 성난 목소리

2015-03-06(금) 10:04
[광주=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광주 FC 단장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지만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광주시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박 모 단장의 법인카드 사용기간이 광주FC가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스폰서 영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자본금을 빼내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여서 이번 사태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광주시 홈페이지 ‘장현C에 바란다’에는 ‘광주FC 단장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광주시의 태도 변화 촉구의 건’이란 제하의 글에서 “광주 FC 단장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한 비위 사실에 광주시가 진정으로 모르고 있었는지 아니면 제 식구 감싸기인지 밝혀달라”는 민원성 글이 게재됐다.

이렇듯 광주FC 박 모단장의 비위사실이 알려지면서 광주시 홈페이지 게시판 곳곳에는 광주시를 질타하는 민원성 글이 연일 게재되고 있지만 광주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FC 박 모 단장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법인카드로 1869만원을 결제했다.

박 단장은 이 기간 동안 골프장에서 44회에 걸쳐 454만원을 사용했고 3월과 6월, 9월에는 각각 6회씩, 8월에는 7회에 걸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평일 근무시간에도 12차례나 골프장에 드나들었고, 집 근처 골프연습장에서도 35회 카드로 결제하고 취임 직후인 1월과 2월에는 골프용품점에서 100여만원을 사용하는 등 골프와 관련된 지출은 모두 법인카드로 해결했다.

또한 5~6월에는 25만원짜리 여성정장을 2번 구매했고 피부과와 약국에서도 수십 차례나 법인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안경을 사고 마트에서 생필품을 살 때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는가 하면 노래방과 유흥주점, 주점 등에서도 12차례에 걸쳐 112만원을 썼다.

박 단장은 7천만원의 연봉과 2400만원의 업무추진비, 고급 승용차와 기사를 지원받고 있다.

박 단장은 정년퇴직 1년을 남긴 2013년 1월 3일 광주시청 비서실장으로 명예퇴직해 5일 뒤인 1월 8일 광주FC 사무처장으로 취임하면서 뒷말이 무성했다.

박 단장의 도덕성이 도마위에 올랐는데도 광주시의 안이한 대처에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을 넘어 박 단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광주시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시 홈페이지 ‘장현C에 바란다’ 코너에 김 모씨는 “공무원들이 모든 업무에 대해 감시를 할 수 없는 건 현실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문제를 발견하고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제 식구 감싸기 또는 직무유기이며 고생하는 동료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김 모 씨는 ‘아직도 사퇴하지 않는 FC 단장 - 이를 지켜만 보실겁니까?’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수 십 년간 공직 생활을 한 사람이 사적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일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반납하면 문제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게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문제를 발견하고도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는 광주시에 더 분노를 느낀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업무추진비에 대한 제도적 부분에 대해 철저한 대책마련과 함께 광주FC 구단에 박 모 단장에 대한 ‘직위’상 징계 등 포괄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며 “윤 시장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어서 구단의 결정이 나오는 대로 조속히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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