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 비하’ 대응 “그때 그때 달라요~” 시청 비하엔 ‘강경’ VS 호남비하 등엔 ‘나 몰라라’
5·18 왜곡센터 민원 해결 미미…“신고 까다로워” |
[광주=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광주시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광주를 비하하는 홍어 이미지에 대해 법적 대응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경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호남 왜곡·폄훼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는 지난 23일 포털사이트인 ‘구글’에 ‘광주시청’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으로 광주를 비하하는 홍어 이미지가 등장하는 것과 관련 ‘호남 비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구글 측에 해당 이미지 삭제를 요청했다.
이미지의 홍어그림은 붉은색 국기 형태의 이미지 가운데 부분에 삽입됐고 해당 이미지를 클릭하면 광주시청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와 함께 표시됐다.
광주시의 적극적인 대처로 24일 현재 이미지는 삭제된 상태.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광주시의 적극 대처를 환영하면서도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호남 비하’에 대해 소극적으로 일관한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지난 18일 광주시 홈페이지 ‘장연 C 에 바란다’에는 ‘과거보다 더 어려워진 민원신청’이란 제목으로 ‘5·18 왜곡 신고 절차의 까다로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장 모씨는 “전임 시장때부터 운영중인 5·18 역사왜곡 신고센터의 신고 절차가 개인정보 동의 활용부터 로그인, 통신사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 정보제공 동의 과정을 거치는 등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5·18 문제는 광주 시민의 자존심과 심리적 압박감이 작용하는 민원이다”며 “왜곡과 폄훼에 대해 개인으로서 대응할 수 있는 일은 시 홈페이지에 신고하는 것인데 이마저도 까다로운 절차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왜곡 정보로 광주시민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훌륭하게 치르는 것보다 소중하다”며 “광주시민의 자존심과 자긍심, 민주시민으로 당당히 살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한 중견기업이 채용공고를 내면서 ‘전라도X 채용 배제’라는 내용을 명시해 논란이 일었고 시 홈페이지에는 이 기업에 대한 광주시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민원성 글이 다수 게재됐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까지 나서서 해당 중견기업의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지만 정작 당사자인 광주시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만 5·18 역사왜곡 신고센터에 접수된 약 50건 가운데 민원에 대한 답변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신고 내용 또한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는다”며 “호남비하와 5·18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한 광주시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용지물인 센터 운영’ 등 보여주기식 행정은 더 이상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며 “‘광주시청’ 비하 관련 이미지에는 적극 대처하고 호남비하나 5·18 왜곡 등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행정이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흉악한 사건사고가 전라도 사람과 관련이 없는데도 각종 댓글이나 보수사이트에서는 ‘홍어’ 등 호남 비하 언어를 써가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런 작은 부분부터 전담팀을 꾸려 포괄적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