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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혈액원 ‘청소용역’ 비현실적 예산·규정 논란

용역 선정업체 실소요 견적, 계약금액 ‘훌쩍’
시민단체 “정확한 예산 산출로 위생 만전” 촉구

2015-02-13(금) 15:06
[광주=미디어전남]정재춘 기자=지난해 금품수수 채용비리 의혹과 기관차량 유류비 편취, 무면허 운전 등 각종 기강해이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 산하 광주·전남혈액원(본부장 조남선)이 청소용역을 발주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예산과 계약규정을 내세워 업체를 선정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하 혈액원)과 청소업체로 선정된 A업체에 따르면 혈액원은 지난달 5일 혈액원 및 헌혈의 집 청소 용역(총예산 4080만원, 낙찰자 선정 기준 예정가격 4,050여만원의 90% 이상)을 지역제한(광주) 소액수의 견적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결과 투찰금액 3,652만6,700원(투찰율 90.127%)으로 입찰한 A업체가 선정되었고 A업체는 이달 1일부터 1년간 혈액원과 헌혈의 집 등 4개소의 청소용역을 맡게 됐다.

문제는 A업체의 청소용역 계약 금액으로는 혈액원이 제시한 과업지시서대로 청소용역을 진행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혈액원이 제시한 청소용역에 대한 업체의 실소요 견적에 따르면 연간 대청소 18회(1,170만원), 내·외부 청소 4회(200만원), 4개소 상주 인원 인건비(2,220만원) 등으로 소요되는 예산만 359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각종 청소에 소요되는 약품 등 자재비와 기본경비(산재보험료, 고용보험료, 건강보험료 등)를 포함하면 계약 금액을 훌쩍 뛰어 넘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혈액원 관계자는 “올해 청소용역 예산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입찰공고 금액대로 발주해도 참가업체가 많기 때문에 추가예산 확보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혈액관리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액원 내의 위생이다”며 “예산의 정확한 산출 근거로 현실에 맞는 청소예산을 확보해 안전한 혈액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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