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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민 안전 ‘미지근’ 치적 홍보 ‘호들갑’

시민들 “환풍구·맨홀 뚜껑만봐도 기겁”
市 관계자 “판교와 달라 위험요소 적다”

2014-10-23(목) 09:41
지난 1월 맥쿼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을 당시 광주시를 비롯해 5개 구청, 각 산하기관 및 출자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내걸었던 축하 현수막. /박찬 기자
[광주=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일주일이 다 되어 가지만 광주시가 환기구 구조물에 대해 안전경고 문구하나 내걸지 않는 등 ‘맥쿼리 승소’를 알리던 호들갑 행정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윤장현 시장이 ‘시민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던 공약과 달리 시민안전에 대한 다소 미적지근한 행정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22일 광주시는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를 계기로 다중이 이용하는 도로, 공원, 광장, 건축물대지내 공지에 설치된 환기 구조물과 채광창 등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일부터 ▲지하철 1호선 주변도로에 설치된 환기 구조물 ▲도로·공원·광장 등에 설치된 환기 구조물 ▲건축물대지내 공지에 설치된 환기 구조물 등으로 나눠 안전점검을 실시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주시가 치적 홍보에는 ‘올인’해 온 반면 시민안전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세심한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광주시는 지난 1월 맥쿼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을 당시 광주시를 비롯해 5개 구청, 각 산하기관 및 출자기관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까지 경쟁적으로 ‘축하 현수막’을 내걸어 시의 치적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판교 추락사고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종 ‘안전’ 판정이 있기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주의 현수막’ 설치 등에 최소한의 노력조차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시민 김 모씨(37·남구 주월동)는 “판교 사고소식을 접한 뒤로는 무심코 밟고 지나쳤던 인도 위 일반 환풍구나 맨홀 뚜껑만 봐도 기겁해서 돌아가게 된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안전문제가 자꾸 불거지는 마당에 시에서도 확실한 점검과 시설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맥쿼리 소송 승소 땐 시내 곳곳에 축하현수막이 나붙었는데 이런 일에는 주의를 당부하는 조그만 홍보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시민시장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세심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 안전정책관 관계자는 “광주 환기구 시설은 판교와 달리 소형이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크지 않고 위험시설로 분류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표지판을 설치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24일까지 점검을 통해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27일 정밀진단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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