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인사 스타일 변화 ‘글쎄’ 광주시 의회 질타에 내정설 후보 첫 낙마·인사청문회 도입
시민단체 “기존 낙하산 인사 비판 잠재우기용” 평가절하 |
[광주=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민선6기 보은, 측근, 절친 인사로 각계의 반발을 사 온 윤장현 광주시장의 인사 스타일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광주시 주요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비판에 광주시의회가 힘을 보태는 모양새를 취하자 이전과는 달리 14일 처음으로 내정설 후보가 낙마한데다, 이르면 내년 초 산하기관 임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도시철도 공사 등 주요 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 1~2 자리에 대한 인사는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14일 광주시의회는 제 23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윤장현 시장의 인사가 구태의 전형이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광주시의회 임택 의원(동구1)은 시정 질문에서 “최근 단행한 공사·공단 등의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는 인사혁신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며 “역대 시장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구태인사의 전형을 보여주며 시민들에게 시민시장으로서의 당당함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시장 취임 후 첫인사의 외척 비서관 채용논란에서부터 시작된 윤 시장의 인사는 정실, 측근, 보은, 절친, 심지어 막장인사라는 언론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의회, 언론, 시민사회의 인사청문회 등의 인사검증 시스템 도입에 대해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사정책의 비판에도 윤 시장은 ‘광주에서 65년을 살아오면서 인연이 없는 사람은 없다’라며 불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시민시장으로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다”고 꼬집었다.
박춘수 의원(남구 3)도 “윤 시장은 취임 직전부터 산하기관 임원 후보자에 대한 검증절차를 청문회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했지만, 광주도시공사 사장,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광주문화재단 대표 이사,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네 번에 걸친 산하기관장 인사에서 내정설이 돌았던 인물을 모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보은인사라는 말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시민과의 약속은 저버리고 측근과의 약속만은 꼭 지킨다’는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며 최근 인사에 대해 강도 높은 질책을 했다.
이에 앞선 지난 13일 장애인단체는 광주시교통약자지원센터 본부장과 사무처장 내정설에 강하게 반발하며 내정된 인물로 알려진 인사들에 대한 ‘도덕성 흠결’의 문제점을 공론화했었다.
시정 질의 답변에 나선 윤 시장은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산하기관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며 인사청문회 도입을 시사했고 이날 오후 광주시 또한 “광주시 교통약자지원센터 본부장에 최종적으로 추천된 2명 후보를 심사한 결과 적격자가 없다”며 재공모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존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고 주요 기관에 자기 사람 심기를 마무리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올해 말 쯤 되면 주요 시 산하공기업에 대한 인사는 마무리 되고 측근 챙기기 또한 끝물이 될 것이다”며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사청문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비판 잠재우기용으로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시가 내정설에 곤욕을 치른 광주시교통약자지원센터 본부장 임명 철회는 도덕성 흠결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뿐 윤 시장의 인사 스타일에 변화는 없어 보이다”며 “윤 시장이 소통 부재에 대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으려면 인사청문회를 통한 기존 낙하산 기관장에 대한 철저한 검증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