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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새정치, 새 판 짜야…

2014-09-17(수) 15:34
[칼럼=미디어전남] 발행인 김명삼 =지난 선거에서의 잇단 대참패로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민의를 무시한 비 민주적인 절차와 독선적이고 오만한 공천으로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의 공식 지도부는 사퇴했다.

비대위를 만들어 세월호를 등에 업고 당의 위기를 풀어 나가려 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엔 아직도 나침판이 없다.

책임 있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하지만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디로 갈 것인지 아무런 해답이 없다.

구원투수로 나섰던 박영선 원내대표마저 세월호법과 보수인사 영입문제로 강경파에게 뭇매를 맞고 탈당과 거취문제에 대해 설전이 오가는 형국속에서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이 수권정당으로서 지속 가능할 것인지 국민들은 많은 의문들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민주적 의사수렴 구조가 완전히 붕괴된 당의 현실에 왜 정치를 하는가 하는 기본적인 물음을 국민들에게 던지고 있다.

국민적 신뢰를 저버린 정국 속에서 결정적으로 더 이상 입법부와 행정부의 인적구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갖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낙하산공천으로 당 분열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회라는 공간에서 여권과 함께 국정운영을 이끌어가야 하는 거대 야당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야당은 위기 때마다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환골탈태 하겠다는 말을 반복해 왔다.

민주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변화를 꾀했을 때도 물론이고 선거에 패할 때마다 등장하는 말들은 이제 국민들에게 더 이상 감흥과 신뢰를 주지 못한다.

정당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의사를 합치하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잡는 것이다.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일사분란하게 운영되는 정당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하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거나 선명성이 없다는 이유로 새정치를 위한다는 명분과 개혁공천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당한 사람들이 다수였다.

그들의 주장은 공천을 주라는 것도 아니고 경선을 통해서 민주적인 절차로 후보를 택하자는 것이었는데 이 지역에서는 윤장현, 권은희 등 낙하산 공천으로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하는 정당이 되었다.

이렇듯 공천권자들의 논리는 지도부의 반대파를 제거하는 수단이었을 뿐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수단은 되지못했다.

또한 구태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정치를 주장하며 지난 선거에서 야당의 대표로 김한길과 공천을 주도하고 선거를 이끌었던 안철수는 더 이상 안철수 현상의 주인일 수 없다는 것도 드러났다.

그럴듯한 이미지만을 가졌었던, 기대감 없는 기성 정치인 중에 한명이 되어버렸다.

세월호 참사 기간 동안 대중에 비쳐진 안철수는 김한길과 더불어 참으로 한심스러운 야당 지도자로 전락해버렸고 그 높던 지지도가 어느 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렸다.

모든 것에서 이렇듯, 기왕 갈 곳을 잃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를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제라도 구시대 정치를 끝장내고 새로운 시대를 기대케 할 분기점이 될만한 역사적 변화의 몸부림을 주저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판을 짠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 간절하다.

일반 국민들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면서 일반 국민들과 공감하고, 정말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를 하고 정책을 만들어서, 국민들이 직접 삶의 정치에 뛰어들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주는 그런 정치세력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애초부터 없었던 혼돈의 새정치를 지켜 볼 수 없는 까닭이다.
기자이름 /미디어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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