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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문화원 ‘일곱 색깔 이야기’ 시화전 개최

어르신 30명의 삶의 추억과 애환이 담긴 자작시 50점 전시

2014-07-31(목) 12:20
[함평=미디어전남] 양승만 기자 = 함평군 월야면 월야리 윤매님(73) 할머니의 자작시 ‘어머니’의 한 구절이다. 구절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진득이 묻어난다.

윤 할머니를 비롯한 어르신 30명의 추억과 애환이 묻어나는 시 50편이 7월31일부터 8월10일까지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에 전시된다.

‘어르신들의 일곱 색깔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되는 이 시들은 함평문화원(원장 이진행)의 ‘함평, 고향스토리텔러’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수업 성과물이다.

함평문화원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국고보조금 지원사업으로 ‘2014 어르신문화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고향을 지키고 가꾸어 온 어르신들이 글쓰기를 배우면서 그들의 기억과 생각, 마을과 지역공동체의 가치와 역사를 기록해 향토사의 기초사료와 지역 이야기의 원형으로 정리했다.

어르신들의 진솔한 삶의 고백들이 문학동인 ‘자미’와 함평스토리연구소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한 편의 시로 재탄생했다.

“목말라 하는 곡식들이 물을 마시니 이제는 살겠다고 좋아라 하네. 나는 누구에게 비가 되어본 적이 있었나 한참을 생각해 보네”라는 김봉수(73) 할아버지의 인생 고백에 각박한 현 세태를 돌아보게 된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지껏 만나지 못하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최원식(73) 할아버지의 ‘친구여 보고싶다’, 70평생을 살아온 고향이 텅 비어가는 모습에 “빈 자리 고향산천 언제나 웃음 어릴까”며 걱정하는 김민호(70) 할아버지 ‘함평천지’까지, 전시되는 시들에는 삶의 애환과 기쁨, 내밀한 감정의 고백과 고향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상적 글쓰기와 이야기 시’라는 주제로 오픈강좌와 함께 참여 어르신들의 시낭송도 열릴 예정이다.

이진행 함평문화원장은 “고향을 지켜온 어르신들이 글쓰기를 배워 자신의 삶과 고향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시로 승화했다”며 “정감어린 시 속에서 삶에 대한 감동과 사랑을 깊이 느끼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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