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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는 “해망구실”

게도 구럭도 다 잃어버린 새정치의 공천파동

2014-07-16(수) 18:27
[칼럼=미디어전남] 발행인 김명삼 = 우리 사자성어중 에 ‘해망구실’ (蟹網俱失) 이라는 말이 있다.

주로 ‘어떤 일을 하려다 목적도 이루지 못하고, 애초에 가지고 있던 것조차 다 잃어버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쓰는 말이다.

게를 잡으려고 했는데 준비했던 그물마저 잃어버렸다는 뜻에서 “게도 구럭도 다 잃어버렸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최근 새정치연합의 7·30재보선 공천 파동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 바로 ‘해망구실’이 아닐까 싶다.

이번 공천파동으로 인해, 새정치연합은 ‘국회의석 과반수 달성’ 이라는 애초의 목표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이다.

추구하고자 했던 대의명분 역시 지도부들 스스로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다.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하여,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공천과정이 자신들 스스로 천명했던 대의명분에 과연 합당 절차를 밟았었는지, 지난3월 안철수와 민주당이 발표했던 통합발표문과 창당선언문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정치가 선거승리만을 위한 거짓 약속 위에 세워진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어떤 약속도 불가능하며” 또한 “정치적 기만은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고 “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다”며 통합취지를 밝힌 안철수와 김한길은 “특권과 기득권, 당파적 이익을 내려놓고 민생을 최우선적으로 챙기는 정치로 거듭나겠다”고 창단선언을 했었다.

하지만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6·4지방선거는 물론이고 7·30국회의원 재보선 공천과정은 철저히 ‘선거 승리’만을 내세운 채 그들이 말한 ‘정치혐오’만을 부추겼다.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한다는 ‘새정치’는 아예 실종된 미아가 된 것이다.

실종된 새정치는 아무런 원칙이나 납득할만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통보식 공천결정과 지역의 민의를 무시하고 ‘전략’ 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새정치를 빙자해 지역에 무관한 사람을 내리꽂는 것이 특권, 기득권, 당파적 이익을 내려놓는 새정치였던가? 하는 실망과 분노만 안겼다는게 정직한 평가가 아닐까 싶다.

또 “단기간 이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세력을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던 그들의 말에 국민들은 또 한번 정치혐오를 느끼게 된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결의 하면서 내걸었던 창당명분은 정치개혁이었다.

모든 선거에서 있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이른바 상향식 공천제가 그 근본취지였다.

그런데 6·4지방선거, 7·30 재보선에서 보여준 일방적인 공천의 남발은 상향식 공천제와 전혀 상반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인 것이고 국민들을 속인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국무총리 인준, 내각구성 등 국가 전체가 편안하지 않고 국민정서가 희망차지 않는 즈음.

게도 구럭도 모두 잃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세기 동안 텃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광주, 전남의 유권자들을 위해 이제는 진심을 다해 진실하고 진정한 민생정치를 펼쳐 나갈 것을 주문해본다.
기자이름 /미디어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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