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 곡성 ‘王의 남자’ 빅매치 새누리 이정현 VS 새정치 서갑원
이 “지역숙원사업 예산폭탄” 약속
서 “지역발전·정권 교체 디딤돌” |
[전남=미디어전남] 서영서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의 적자인 서갑원 전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맞붙는 순천·곡성 재보궐선거 ‘왕의 남자’ 대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이 지난 6·4지방선거 전남지역 8곳서 무소속 후보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이번 보선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인데다 이정현 전 수석이 새정치 텃밭에서 최초로 새누리당 깃발을 꼽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초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 전 수석을 자신의 고향인 곡성으로 선회하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지난 달 30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호남 최초로 지역 구도를 타파할 곳은 순천·곡성이여야 한다”며 “이정현의 승리는 선거혁명이고 대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전 수석의 이같은 자신감은 곡성이 고향인 점도 있지만 지난 19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광주서구을에 출마하면서 39.7%라는 경이로운 투표율을 기록한 전례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준비도 단단히 했다.
이 전 수석은 “지역에 예산 폭탄을 가져오겠다”며 “조충훈 순천시장이 구상하는 16개 순천시 역점사업에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순천대 의대 유치, 정원박람회장 국가 정원 지원, 순천 구도심 재생, 청년실업완화 및 일자리 창출, 기업공장 유치 등 지역의 숙원 사업을 중점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전 수석의 이같은 약속은 무소속 당선된 조충훈 순천시장 끌어안기와 이번 보궐선거에 조 시장의 후방지원을 바라는 두가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전남지역 모 단체장은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이번 순천·곡성 지역은 새누리당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며 “그래야 지역 예산도 많이 가져올 수 있어 지역 균형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혀 이 전 수석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한편 이 전 수석과 빅매치를 벌이게 될 서갑원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과 17, 18대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 전 의원은 지난 달 16일 출마 선언을 통해 “MB 정권에 정치적 탄압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 적자로서 정치탄압을 딛고 단절된 지역발전의 정상화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는 순천과 곡성이 동부권 중심도시로의 도약과 민주진보진영의 정권 재창출에 힘이 되고 필요한 인물을 뽑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며 “순천·곡성의 발전, 시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7·30 재보궐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순천·곡성 주민의 선택을 받고 최후에 웃을 ‘왕의 남자’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