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광주타임즈 발행인
김명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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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미디어전남] 김명삼 = 6·4 지방선거에서 전남도 22개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8명이 무소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북을 포함한 ‘텃밭’ 호남 기초단체 36개 선거구 가운데 21곳에서 당선자를 내 승률 58%에 그쳤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시장 전략공천 파문 수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광주에서 5명의 구청장을 전원 당선시킨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나마 전남은 앞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7곳을 잃은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성적이지만, 전직 국회의원을 공천하고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사상 처음 무소속에 내준 것이 뼈아팠다.
지방선거는 언제나 그래 왔듯이 양당구도와 지역감정에 기생하려는 작태가 변함 없었다.
하지만 이번 6·4 지방 선거는 달랐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던 전남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도로민주당에 기생하는 정치인들의 정치 행태에 실망하고 분노한 전남이 다수의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킨 것이다.
전남의 유권자들은 새정치를 주장하면서도 새누리당에 각을 세우는 방법 외에는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한 도로민주당에게 더 이상 표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안-김 공동대표 무공천 부작용도 유권자를 얕잡아 본 것이고, 정치인들의 기득권 움켜쥐기 발상인데 광주시장 개혁공천으로 발생한 전략공천 논란은 지방선거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었다.
또한 오직 양당구도와 지역감정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지키려는데 열중하고 ‘새정치’ 다운 어떠한 행보도 보이지 않았다.
‘새정치’의 상징이고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국민과 약속이라던 기초선거 불공천의 당론은 오간데 없고, 거짓정치를 심판하겠다던 안철수의 정치개혁 약속은 스스로 거짓을 천명하면서 지방선거의 막을 내렸다.
전남에서 민주당은 ‘누가 나와도 당선된다’는 기득권으로 어떠한 변화와 혁신, 성과도 없이 선거 때만 되면 기득권과 인지도를 주장하며 ‘미워도 다시 한 번’만을 외쳤다.
낙후된 전남, 개혁 없는 정치, 전략공천을 빙자한 낙하산 공천 등 반세기 동안이나 민의를 무시한 갑의 횡포에도 전남은 지금껏 참아주었다.
최상위 1% 특권층에 속하는 국회의원은 기초의원 공천권 등 온갖 특권을 누리지만 결코 서민을 헤아리는 정책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하나 제시하지 못했다.
이들은 개혁도 없고 책임도 없는 말뿐인 정치로 지역민에게 기대 사는 이름만 진보일 뿐 이었다.
이렇듯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빴던 민주당은 애초부터 지역민은 안중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전남의 새로운 변화가 용트림을 하면서 다수의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는 선거혁명이 일어났다.
잠재하던 민심이 솟구치며 민주당에 식상하고 새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무소속 후보들을 밀어 올렸다.
민주당으로부터 전남이 들러리이자 희생양으로 전락하면서 느꼈던 갈등과 고통을 스스로 치유하고, 지역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적 화합을 도모하는 위대한 결단이기도 하였다.
무소속 당선 확률이 5%도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 준 것이다.
새정치를 추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한 치의 동정도 없이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것을 냉철한 판단으로 전남의 정치적 변화를 예고 한 것이다.
양당구도와 지역감정에 희생양이 되어 인고의 세월을 보내던 전남.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고 소외받은 전남.
민주당에서 누가 나와도 당선이 되던 전남.
그랬던 전남은 이제 변하고 있다.
더 이상 지역주의에 안주하지 않는 전남의 정치변화를 새정치민주연합은 깊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전남의 위대한 결단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