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수 고길호, 왕의 귀환? 초청장 4천매·버스대절, 축하객 동원 논란
공직자 500여명 주차안내 등 땡볕서 행사지원 |
 | | ▲ 신안군수 취임식 초청장 (원안:고길호 신안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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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미디어전남] 서영서 기자 = 광주·전남 자치단체장들의 민선6기 출범식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와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대부분 간소하게 치러졌다.
반면 일부 지자체에서는 수천 명에게 초청장을 배포했는가 하면 취임식 진행과 화분 및 쌀을 옮기는데 까지 각 실과의 공직자를 동원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광주·전남 일부 단체장들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직원과의 만남이나 안전 관련 현장 점검, 봉사 활동 등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는 여러 가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실속 있는 행보로 주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남 신안군도 지난 1일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군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길호 신안군수의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업무에 들어갔다.
고 군수는 새정치연합의 공천 탈락으로 무소속 출마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박우량 전 군수의 불출마로 2002년~2006년 민선3기 입성 이후 두 번째 군정을 이끌게 됐다.
하지만 고 군수의 취임식을 두고 주민들은 물론 공직자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다수의 주민들과 공직자들에 의하면 “다른 지자체는 간략하게 취임식을 준비한 반면 신안군은 수천 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며 “많은 인원이 참석하다보니 주무 부서에서 행사를 치루지 못해 군청 공직자 대부분이 행사진행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여파로 신안군 일부 도로가 취임식 참석 차량이 몰려 한 시간 가까이 분간 교통이 마비됐는가 하면 각 실과 공직자를 동원해 교통안내, 취임식장 관리, 심지어 축하 화분과 쌀을 정리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고길호 군수의 취임식을 주관한 신안군청 담당자는 “초청장은 유관기관 관계자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3천매를 발송했다”며 “차량혼잡은 신안군의 특성상 길이 외길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취임식을 준비할 당시 행사를 담당한 부서에서 다 처리할 수 없어 각 실과별로 업무를 배분했다”며 “다른 시·군에 비해 취임장소가 체육관이다 보니 참석인원이 많았을 뿐 취임식을 호화스럽게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초청장은 총 4천매가 인쇄됐으며 각 읍·면의 지명이 적힌 관광버스도 확인돼 주민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 공직자는 “군수 취임식으로 인해 주차안내를 하는 공직자를 시작으로 500여명이나 되는 공직자가 고온에서 고생을 했다”며 “장만채 교육감은 200명, 목포시장은 애초 700명에서 사회적인 분위기로 500명으로 축소했는데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