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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화순, 혈세로 등골 파헤쳐진 ‘모후산’

모노레일 설치공사 직원 2명 출·퇴근 위해 수십억 원 들여
심각한 환경훼손으로 본격 장마철 대형 자연재해 우려

2014-06-26(목) 19:19
[화순=미디어전남] 특별취재팀=전남 화순 모후산에 수십억을 들인 직원 2명의 출·퇴근용 모노레일이 설치되고 있어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또 공사업체는 작업 중 심각한 환경훼손 등으로 법원에서 벌금까지 부과 받았지만 원상복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며, 복구계획을 허가해 줄 화순군은 ‘국책사업이라 관여할 수 없다’고 방관하고 있어 정부과 지자체간 책임 떠넘기기식 사업이 장마철 대형 자연재해로 번질 수 있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4번째로 높이 솟은 화순 모후산(해발 918m) 정상에는 지난 2009년부터 국토해양부 한강홍수통제소가 운영하게 될 ‘강우레이더기지’에 연결될 모노레일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관계자에 따르면 모노레일은 산 정상 강우 레이더기지 근무직원 2명(총 6명, 2인 1조 3교대 방식)의 출·퇴근에 이용하기 위함이라는 것. 여기에 “모후산의 긴급 재난 해결과 화순군과 관련된 사람(인사)이 오면 협조도 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노레일 사용자가 극소수에 국한된 점도 논란거리지만 사업비를 놓고도 지역내에서는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화순지역민들은 강우 레이더기지사업이 애초 모노레일이 아닌 임도로 설계가 돼 있었고, 군이 향후 관광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요청에 따라 설계변경되는 과정에서 추가된 금액이 90억 원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공사 발주처인 한강홍수통제소 담당자는 “애초 모노레일은 설계에 포함돼 있었고 사업비는 42억원이다”는 입장인 반면 시공사측은 모노레일 공사비용을 70억여 원이라고 밝혀 수십억 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사업비 편차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수십억 원을 들인 모노레일이 직원들의 출·퇴근용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이 일자 설치비용을 축소해 여론을 잠재우려는 발주처의 꼼수”라고 주장했다.

공사과정에서 발생된 환경훼손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화순군과 순천시 경계에 위치한 모후산 주변에는 유마사, 대원사, 물염적벽, 임대정원림 등 명소가 산재해 한때 주말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화순군 남면 유마리 인근의 도마치(해발 486m)에서 용문재(해발 677m)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3.14km 능선이 파헤쳐지며 등산객의 발길이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 구간은 약 6m(최대)의 폭과 건물 1층(최대) 높이로 깎아낸 임시도로를 비롯해 공사용 ‘보조 모노레일’까지 설치해 모후산 정산에서 바라본 공사현장은 한국판 만리장성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렇듯 사정이 심각하다보니 검찰은 올해 4월 시공사에 6천㎡에 대한 환경훼손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부과하고 복구명령을 내렸다.

공사 감리단 관계자는 “설계 부분과 다르게 시공한 부분과 환경훼손 등에 대한 벌금이다”며 “현재 복구를 위해 설계 중이다. 설계가 완료되면 화순군의 허가를 득해 복구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훼손된 공사구간의 허가 관리관청인 화순군은 ‘국책사업이라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만 늘어놓고 있는데다 관할구역에서 수 백억원의 국책사업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발주처 담당자의 기본적인 신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애초 강우 레이더기지사업과 연관이 있었던 화순군 ‘군정발전기획단’이 “몇 해 전 해당 사업이 어떻게 진행됐으며 앞으로의 방향도 알 수 없다”고 밝혀 향후 모후산과 관련된 각종 관리에 행정난맥을 드러낼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혈세로 등골 파헤쳐진 ‘모후산’ 모노레일 설치공사 동영상은 ‘톡톡뉴스’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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