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주년 5·18기념식…알맹이 없는 기념식으로 전락 유족, 5.18 단체 대거 불참…파행 |
[광주=미디어전남] 양승만 기자 = 제3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유족들과 5월 단체들이 대거 불참한 알맹이 없는 기념식으로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처 집계에 따르면 이 날 기념식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인사 및 각계 대표 357명과 5.18 본인 및 유족 330명을 포함한 보훈단체, 학생 및 교사, 기자, 일반시민 등 201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이 날 기념식은 5·18 유가족과 5월 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시민사회단체 등이 전면 불참하면서 그 빈자리를 학생과 교사, 공무원 등을 동원해 채웠다는 눈총을 샀다.
이 날 기념식은 애국가 제창, 순국 선열 및 호국영령과 5·18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양,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원동력이 됐다"며 "우리의 민주주의와 국가의 품격을 더욱 성숙시키는 것이 5·18 민주영령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미래를 위해 공동체 정신이 가장 절실하다"며 "세월호의 아픔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을 혁신해 안전한 나라를 이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념공연에서는 주부와 학생 등으로 구성된 340명 규모의 지역별 연합 합창단이 논란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과 '5월의 노래'를 합창했다.
국가보훈처가 배제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되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와 주먹을 흔들며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부르기도 했다.
기념식은 20여분 만에 마무리됐고 유족들과 5월 단체가 대거 불참한 첫 5·18 기념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