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소화기 비치 귀중한 생명보호 지름길 해남소방서 현장대응단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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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전남]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전남 목포~보성구간 도로를 달릴 때였다.
내 앞에 가던 승용차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올랐다. 나는 급히 오른쪽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차량 안에 비치해 둔 소화기를 들고 달려갔다. 그러나 이미 엔진에 불이 붙은 데다 불길이 최성기에 이르러 소화기 하나로는 역부족이었다.
불이 난 차량에는 소화기가 없어 속수무책이었다. 다행히 화재 현장을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고 소화기를 들고 달려와 간신히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도로상에서 승용차량 두 대가 충돌하여 화재가 발생하였다. 견인차량 등 8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소화기 한대도 없었다. 사고차량에 사람이 운전석에 끼여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교통순경아저씨는 발만 동동거리고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그러자 119소방차가 도착하여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으나 사고운전자는 소사되고 아무 소용이 없었다. 화재가 난 차량은 가격이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을 넘는 최고급 국산 승용차였다. 그런데도 소화기 한 대 없었던 것이다. 단 돈 1~2만원이면 소화기를 살 수 있다. 비상용으로 차량에 비치해 두었다면 불길을 즉시 잡을 수 있어 피해가 훨씬 줄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자동차 1천 6백만대 시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안전벨트 미착용이나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 등에 대한 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