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재단 '세월호 희생자' 넋을 기리다 놀이패 신명, 9~10일 마당극‘꽃등 들어 님 오시면’무대에
진도 장례풍속‘다시래기’차용…흥과 한으로 상실 아픔 위로 |
[광주=미디어전남] 양승만 기자 = 온 국민이 세월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공연이 열린다.
놀이패 신명은 오는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3시·7시 광주콘텐츠산업지원센터(구KBS)에서 마당극 ‘꽃등 들어 님 오시면’을 무대에 올린다.
우리 사회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역사적 아픔을 마당굿이라는 형태로 녹여내 온 놀이패 신명은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망자의 넋을 기리고 재담·노래·춤으로 상주를 위로하는 놀이굿판을 선보인다.
‘통일 다시래기’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진도 지방에서 전해오는 장례놀이인 다시래기를 차용한 것으로, 다시래기는 상을 당한 상주와 유족들의 슬픔을 덜어주고 위로하는 축제식 장례풍속이다. 친지와 마을 이웃들이 출상 전날 밤에 벌이는 전통 연희로서 특히 이번 공연은 세월호의 아픔을 유족들과 함께 겪고 있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한국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마을사람과 가족들이 처참하게 몰살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한을 가슴에 묻어 온 남자가, 백발이 된 지금에야 가족들의 장례를 치러주게 된다. 우리 전통의 진혼 방식이 숙연함만을 강조하지 않듯이, 마당극 ‘꽃등 들어 님 오시면’은 흥과 한이 곁들어진 위로극으로 구성돼 있다.
박강의 극작 및 연출, 배우 지정남, 김호준, 오숙현, 김은숙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2014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놀이패 신명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한편, 공연관람료는 ‘감동후불제’로 공연이 끝난 후 감동을 받은 만큼 준비된 함에 넣으면 된다. 사전 예약자 우선 입장으로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예약문의는 010-3065-4543 / 062-527-7295 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