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미남축제 결산] 해남 ‘이순신 밥상’ 역사성ㆍ정체성 두토끼 잡았다

명현관 군수 발상ㆍ열정에 군민들 ‘갈채’

2023-11-06(월) 05:07
해남 미남축제가 대성황리에 5일 폐막된 가운데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이순신 밥상이 해남 미남추겢의 정체성과 함께 해남의 역사성을 담아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순신 밥상을 창안해 낸 윤문희씨가 밥상이 탄생하게 된 뱌경 등을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고규석 기자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해남군 미남축제가 5일 대성황리에 폐막된 가운데 ‘이순신 밥상’이 해남의 역사성과 해남 축제의 정체성 등 두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남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이순신 밥상에 담긴 역사성을 높이 평가하는 엄지척 사례가 유독 많아서다.

이처럼 축제 기간 동안 이순신 밥상에 관심이 쏠리면서 일각에서는 “해남 축제의 정체성을 제시했다”는 섣부른 예단까지 등장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이순신 밥상에 담긴 역사성이었다. 그 이유는 이 밥상이 ‘난중일기’에 근거해 탄생했다는 데 있다.

해남 울돌목과 이순신 명량대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그 인기는 ‘영화 명량’이 누적 관객 18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이미 입증됐다.

이순신 밥상이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이유는 음식에 스토리를 입혔다는 데 있다.

밥상에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아낸 데 이어 해남만이 갖는 고유의 스토리를 입히면서 ‘해남 푸드의 세계화’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성희 해남 홍보팀장도 예찬론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순신 밥상 푸드 래퍼로 나선 윤문희 씨 설명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평소 소화계통에 문제가 있어 주머니 속에 무(무우) 씨를 가지고 다니면서 무씨를 뿌렸다고 한다.

무가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이란다. 그만큼 이순신은 무를 즐겼다는 반증이다. 이에 근거해 차려낸 음식이 ‘무밥’이다.

또 그에 의하면 이순신은 효자였다고 한다. 그가 어머니께 보낸 음식 중 하나가 ‘전복 포’다. 이 전폭 포도 재현해 냈다.

그중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게 ‘연포 탕’이다. 현대의 낙지를 넣은 연포탕이 아니라 두부를 포(泡)로 만든 탕이다. 이순신 장군이 무밥과 함께 연포탕을 즐겼다는 게 윤 씨의 설명이다.

그 당시에는 전시라 훈련이 많았다. 훈련 중에 꿩을 많이 잡는 일이 많아서 꿩 요리를 즐겼다는 기록을 근거로 개발한 ‘꿩 고기 찜’도 한 지리를 차지했다.
이순신 밥상 등 미남밥상에 매료된 관람객들. /해남군

이순신 밥상의 압권은 단연 ‘숭어 탕수’다. 이순신 장군의 기상을 담아낸 상징물이어서다.

장군의 기상과 기개를 상징하는 울돌목을 거슬러 올라가는 싱싱한 숭어를 잡아 올려 단순히 찜의 차원을 넘어 요즘 유행하는 탕수육에 견주어 탕수라는 소스를 곁들인 점은 높이 살만하다.

이처럼 이순신 밥상은 난중일기를 근거로 한 역사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 하나하나에 스토리까지 입혀져 해남의 맛을 대변하는 대명사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역사 속의 음식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재해석해 내고 최근 트랜드인 ESG를 고려한 기후밥상까지 탄생시킨 명현관 군수의 발상과 열정이 빛을 발하면서 군민들의 칭송이 이어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민선시대 들어서면서 단순히 축제가 지자체장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한 장으로 전락한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하지만 명현관 군수는 달랐다. 그가 민선7기 들어서면서부터 해남만이 갖는 고유 자원(자산)을 상품화하기 위해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쏟은 끝에 직접 창안해 낸 축제가 바로 ‘미남축제’이어서다.

미남축제가 5회째를 맞으면서 대한민국 주목을 끈 점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 앞서 열거된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대성공을 거둔 미남축제를 직접 창안한 명현관 군수가 앞으로 이순신 밥상 등 미남밥상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명 군수가 주제관을 방문하고 이순신 밥상 등을 직관했다. /해남군

김성희 해남군 홍보팀장은 이순신 밥상에 한 술 더 떠 ‘치유 밥상’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참 기발하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다.

현대인들은 당뇨 고혈압 등에 유난히 치약하다. 따라서 이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은 밥상을 개발한다면 인기는 물론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해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상업성’도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김성희 팀장은 ‘치유음식과 함께 떠나는 해남을 맛나다’를 테마로 삼은 여행 상품을 만들자는 나름의 해법도 내놨다.

이번 미남축제를 둘러본 언론인들은 “울돌목 신화를 오롯이 담아내고 난중일기에 나오는 음식을 현대적 개념으로 재해석 해낸 ‘이순신 밥상’이 앞으로 K-푸드의 대명사로 부상해 해남 관광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이들은 “앞으로 명현관 군수가 해남축제의 정체성과 해남의 역사성 두 토끼를 잡아냈다는 호평을 받은 ‘이순신 밥상’을 대표주자로 ‘미남밥상’을 어떻게 키워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미남축제에서는 ‘이순신 밥상’을 비롯해 ‘해(海)남 기후밥상’과 ‘해(年)스토리 밥상’ 등도 함께 선보여 해남 미남밥상의 활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사는 미디어전남 홈페이지(http://www.mediajn.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dj28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