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나랏보물은 어디에? 영암군 월출산

2023-09-26(화) 14:15
용암사지에서 바라본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의 웅장한 자태. /영암군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국보는 어디에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해금강이라 불리는 ‘영암 월출산’이다. 해발 600m에 국보 마애불이 있어서다.

이 같은 애틋한 사연을 지닌 국보 제144호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는 최단거리 길이 열렸다. 우승희 영암군수의 남다른 열정 덕분이다.

영암군과 월출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최근 국보 마애불을 만날 수 있는 최단거리 등산로인 ‘하늘아래 첫 부처길’을 개통됐다.

이 코스는 월출산 기찬랜드~대동제~용암사지에 이르는 5㎞구간이다.

기찬랜드~대동제 구간은 영암군에서, 대동제~큰골~용암사지 구간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각각 길을 열었다. 이전까지는 먼 길을 돌아서야 이 부처를 볼 수 있었다.

통일신라 후기 것으로 알려진 이 마애여래좌상은 월출산 구정봉 아래 해발 600m에 위치해 한국 국보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영암 월출산에 있는 국보 마애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는 최단거리 하늘 아래 첫 부처길이 새로 열렸다. /영암군

이런 역사적 상징성을 반영해 새 탐방로의 이름을 하늘아래 첫 부처길로 명명했다는 게 영암군 신환종 문화관광과장의 설명이다.

특히 하늘아래 첫 부처길의 막바지에서 조금 우회하면 구정봉의 ‘월출산 큰 바위 얼굴’ 등 색다른 월출산 명소도 구경할 수 있다.

영암읍 월출산 기찬랜드 주차장에서 출발해 용암사지까지 이르는 하늘아래 첫 부처길은 편도 2시간 남짓이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바위가 많은 다른 산행로와는 사뭇 다른 흙길·숲길이 대부분이고, 길의 2/3 지점까지는 계곡을 끼고 있어 색다른 월출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신 과장의 자랑이다.

이번에 열린 탐방로는 월출산이 국립공원으로, 영암읍 대곡제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월출산을 오르내리던 유서 깊은 등산로였다.
왕인박사, 도선국사, 최지몽, 김시습, 정약용 등 이름 높은 사람들이 이 길을 이용했다고 알려져 ‘명사 탐방로’로도 유명하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신규 탐방로 개통을 계기로 다양한 이야기와 자원들을 새롭게 조명해 영암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경북 팔공산 갓바위 석조불상과 연계한 관광마케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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