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목포시에 지난 4일 민선 8기 들어 가장 핫한 낭보가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가 공모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목포시가 당당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해서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가장 큰 대어(大漁)를 낚아 올렸다.

‘거점형’과 ‘강소형’ 가운데 ‘강소형’ 부문에 선정돼 국비 120억 원을 지원 받게 되면서 ‘강소 도시’가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

‘강소 도시’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명칭으로 전혀 낯설지 않다.

그 이유는 박홍률 시장이 민선 6기 때부터 “목포시를 작지만 강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강한 신념 아래 ‘작지만 강한 도시’를 핵심 가치로 꼽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해 와서다.

이름 하여 ‘강소 도시’다. 강소도시는 박 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선정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박 시장의 민선 6기 때부터 꿈꿔 왔던 시정 철학 구체화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사법 리스크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할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더 더욱 의미가 크다. 시청 안팎에서 이런 점을 높이 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박홍률 시장이 그리는 큰 그림인 ‘청년이 찾는 큰 목포’의 교두보가 차근차근 마련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고무적이다.

‘스마트시티 확산을 견인하는 거점과 환경 변화에 대응한 강소도시를 조성’하는 게 국토교통부가 내세운 핵심 가치다.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은 ‘시민과 기업+지자체’가 힘을 모아 기존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찾아내고, 만들어나가는 사업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쉽게 말해 강소형 스마트시티 사업(기후 위기)은 최근의 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화 솔루션 집약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목포시의 사업 명은 ‘Sea You Again’이다. 사업 명부터 특이하고 이색적이다. 기억하기도 쉽다. 다시 보자는 ‘See you again’을 연상시켜서다.

언제부턴가 목포시가 펼치는 사업의 명칭을 눈에 띄게 잘 만들어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해상 W쇼’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삼학도에서 바라본 목포시 전경. /목포시

박 시장은 “친환경 스마트 해양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자율 주행 교통과 스마트 업사이클링 솔루션을 도입해 기후 위기를 대응하고, 탄소 중립 신산업 도입을 통해 ‘강소도시 목포’, ‘스마트시티 목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환경 자율 주행 교통과 탄소 중립 新산업 도입을 통한 강소 스마트시티 조성하는 게 골자”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친환경 자율 주행 교통이란 자율 주행 전기 셔틀버스, 탄소 중립 형 버스 쉼터 등을 지칭한다.

덧붙여 해양 쓰레기 해결을 위해 친환경 신산업인 업 사이클링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업 사이클링은 폐어망 등 폐자원을 수거해 재활용을 추진하고 수거 공정을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목포는 어느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다. 잠재력으로 본다면 그 어떤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크지 않은 도시지만 강한 브랜드를 갖춘 도시가 바로 목포다”라는 게 박 시장의 신념이다.

낭보에 대해 박 시장은 “전 공직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로 목포시 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노력 없이, 도전 없이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없다”며 경계했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시상식 모습. /목포시

민선 8기 목포시 시정 캐치프레이즈인 ‘청년이 찾는 큰 목포’의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서는 ‘또 다른 도전’이 필요하다는 박 시장의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스마트시티 조성은 목포시의 향후 30년을 이끌 모멘텀(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박홍률 시장의 확신에 찬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더 발전된 미래인 스마트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며 더욱 힘을 쏟아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소통과 협력’ 주문하면서 강한 책임감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인구 22만의 크지 않은 도시지만 강한 브랜드를 갖춘 ‘강소도시 목포’를 꿈꾸는 민선8기, 비록 사법 리스크라는 장애물이 놓여있음에도 조직 내부가 파이팅과 함께 활력이 넘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 에너지가 ‘스마트도시’ 추진에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스마트시티 사업 선정이 목포시를 ‘강소도시’로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