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복 작가의 ‘화려한 외출’…목포 유달미술관서 누드展

2023-04-26(수) 09:25
목포가 낳은 강금복 화백의 52번째 전시가 도심 속의 미술관으로 유명한 유달미술관에서 5월 한 달 동안 열린다. 모두 43점의 누드가 관객들 유혹에 나선다. /고규석 기자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요즘 목포지역 화단에 한 유명 작가의 ‘화려한 외출’이 핫(hot)하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봄 처녀 젖가슴만큼 설레게 하는 누드전이 목포 ‘도심 속의 미술관’으로 유명한 유달 미술관에서 열려서다.

모두 43점의 누드가 관객들의 시선을 유혹한다.

주인공은 목포가 낳은 강금복 화백으로, 그의 52번째 전시인 누드 드로잉전이 바로 그 것. 5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대다수의 누드 크로키 작품들이 그러하듯 간결하지만, 강 화백 특유의 농염한 선에서 우러나는 향취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번 강금복 화백의 누드 전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유는 작가에 따라 작가에 맞는 인체 표현 방식이 존재하지만 그의 누드는 색다른 맛이 있어서다. 간략하면서도 밀도 있는 선으로 인체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 화백의 작품을 흘깃 쓰윽 지나치면 그건 예의에 어긋난다. 한마디로 실례다.

시선이 오래 머물러야 누드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그게 바로 강 화백 누드만이 주는 오묘한 매력이다.

강 화백은 “예전부터 인물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누드전은 그동안 짬짬이 해왔던 노력들의 산물이다. 속살을 드러내 보이는 것만큼 떨린다. 인체의 아름다운 선을 담백하고 간략하게 표현해서 선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전시를 갖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곡되지 않은 마음으로 누드에 대한 새로움과 순수함으로 관람해 달라”고 당부했다.

매월 기획전이나 초대전을 연달아 열면서 지역 화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유달미술관의 김명환 관장은 “크로키처럼 빠르게 대상을 신속하게 표현하고, 거기에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드로잉은 일필휘지와 자유로운 필선이 특징”이라면서 “강화백의 작품은 아름다운 인체를 통한 선과 색채가 일품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관장은 “거기에 더해 순수한 감성과 감정이 일획으로 압축되면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감별사가 되어 포도주를 음미하듯 음미해 보면 누드전이 바로 ‘이런 맛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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