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들 “대한민국에 이런 축제는 없었다” 저력 보여줘

·막 내린 목포문학박람회 총평

2021-10-10(일) 22:46
목포문학박람회가 4일 열전 끝에 성공리에 막을 내리면서 박람회 행사에서도 방역에서도 목포시민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사진은 문학박람회장 전경. /목포시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이런 축제는 없었다”
목포시민들 모두가 놀랬고, 스스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문학을 몰랐던 사람도, 문학과 관계된 사람도 다 함께 공감하고 만족한 ‘목포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로 자리매김 돼서다.

“따분한 문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목포 한 중학생이 무심코 던진 소감이다. 이 한마디에 이번 목포문학박람회의 의미와 성과가 다 녹아들어있다.

행사에 참여한 외부 인사들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목포시민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특히 국내 최초 ‘문학’을 테마로 한 박람회의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 목포를 넘어 글로벌 문화 관광도시로 도약을 예약했다.

염려됐던 방역문제도 안정적으로 진행돼 강화된 방역이 빛을 발휘했다.
박람회장에 초입에 들어서면 안심밴드 팔찌를 부착하고 다시 각 행사장마다 체온측정과 함께 안심콜 전화를 무려 6번 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불편했지만 불평은 없었다.
이 점이 목포시민의 저력을 보여준 한 대목으로 꼽힌다.
문학 웰리스테라피존에서 펼쳐지는 해와 달 오누이 인형극 출연진들과 담소를 나누는 김종식 목포시장. /고규석 기자

무엇보다 ‘문학’이라는 테마 자체가 무겁고 접근이 쉽지 않은 주제였지만 이번 문학박람회는 신기하게도 전 계층이 고루 어우러져 세대 간 벽을 허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중·고등학생은 학생대로, 학부모들은 학부모대로, 가족은 가족끼리 공감대가 형성되는 축제는 흔치 않아서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았고 새롭고 다양한 문학적 체험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데 보다 체험할 게 많다. 시, 그림, 웹툰, K-드라마와 영화의 영역까지 분야가 다양했다”는 게 중·고등학생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모두가, 누구나가 주인공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이 주를 이뤘다.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고, 문학은 가장 가까운 말없는 친구’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단연 이번 박람회에서 핫 플레이스는 문학 웰니스 테라피존 이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을 달래주는 최적의 힐링 장소였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목포박람회장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꼽힌 문학웰리스테라피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고규석 기자

결국 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목포문학박람회는 문학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문화도시로 성장 가능성을 내비췄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10일 폐막식에서 “한 어린이가 문학의 꿈을 갖겠다는 말에 울컥했다. 한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영화 기생충, BTS 등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해냈다. 해리포터는 79개국에서 출판돼 4억5000만권이 팔렸다”면서 “문학은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목포문학박람회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포의 미래가 밝다. 목포가 앞으로 한국문학의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세계적인 문학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처음 문학박람회를 기획 할 때 우려와 걱정이 많았다. 뭘 보여줄 것인가. 코로나 시대에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인가.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등등. 1년 동안 준비해서 전 국민에게 선보였다”면서 “시민들과 자원봉사자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잘 치러줘서 너무 감사하다. 특히 코로나 방역 잘 지켜줘서 가능했다. 목포시민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치하했다.

이어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이자 예비문화도시에 걸 맞는 상품을 하나 만든 게 이번 목포문학박람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기반구축은 물론 또 다른 브랜드가치를 창출한 것”이라며 “K-문학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줬다. 목포시민들이 자랑스럽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향후 아시아문학박람회로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계층으로부터 인기가 높았던 연예인으로 보는 관상 코너 모습. /고규석 기자

한편 이번 문학박람회 기간 중 목포역을 이용해 목포를 찾은 방문객이 명절 때 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이용객도 평소 비해 1.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미디어전남 홈페이지(http://www.mediajn.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dj28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