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복원, 기능전환으로 돌파구 찾자” 한 목소리

2021-09-02(목) 17:35
목포 삼학도 관광활성화추진위원회가 2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학도 고급호텔 건립과 관련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고규석 기자
[미디어 전남] 고규석 기자= “삼학도 복원은 삼학도 기능전환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최근 삼학도 고급호텔 건립을 두고 목포지역 시민사회가 심상치 않다. ‘닥공에 역공’까지 공방이 뜨겁다. 세몰이 양상을 띠면서 ‘OK목장의 결투’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시청 안팎에서는 모처럼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국내외 인지도 상승과 관광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삼학도 관광활성화추진위원회가 칼을 뽑아들었다. “더 이상 시민들을 호도하지 말라”며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지역 문제를 바깥으로까지 확대시킨데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삼학도와 관련 없는 외지사람 불러와 갈등을 부추기는지 모르겠다. 타 지역 단체까지 끌어들여 대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목포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관광도시로 발돋움 하려는데 되레 찬물을 끼얹은 행위다. 이 사안은 시민들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게 그 이유다.

김종열 삼학도 보존회장은 “무조건 호텔을 하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석탄부두 철조망이 보기 싫다. 관광거점도시 명성에 맞게 조성해보자는 거다. 친수 공간 조성도 국비 사업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대로 알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시민 혼동하게 해선 안 된다”고 콕 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민자 유치는 필연적이다. 시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승길 원도심 상인회장은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은 목포시민의 열망이다. 해상케이블카도 반대 심했지만 지금은 목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지 않느냐. 보존과 보전을 함께 하자는 것이다. 좀 더 나은 환경,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반대 아닌 반대는 사절한다. 응원하고 도움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삼학도 지키기 국민운동본부'’는 “삼학도를 호텔사업자가 아닌 시민과 국민의 품으로 돌려 달라. 호텔건립 추진은 그동안 국가와 시민의 노력에 대한 전면 부정이자 공원화에 역행하는 처사다”며 삼학도 호텔건립의 절차적 문제 등을 제기했다.

이들은 향후 사업백지화를 위한 국민청원운동과 1인 시위, 법적 대응 등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처럼 반대 측 ‘국민 청원운동 전개’와 찬성 측 ‘무제한 토론 제안’이 정면충돌하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이제 그만”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홍보하거나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일각의 분위기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삼학도 복원을 삼학도 기능전환으로 돌파구를 찾자”는 의견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이 삼학도와 목포경제를 살리고 시민을 위한 것인지. 관광산업이 살아나지 않는 한 지금의 코로나19 장기 불황을 극복할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게 그 배경이다.

이런 측면에서 “삼학도는 목포의 미래를 위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자산으로 재탄생되어야 한다”는 목포 소상공인들의 간절한 호소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 이면에는 민자 유치를 통한 컨벤션과 5성급 호텔유치가 도약의 게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한편, 목포시의 '삼학도 평화누리 조성사업'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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