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삼학도 유원지 “관광도시 氣 살리자” 분위기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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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3(목) 18:53
유달산에서 바라본 삼학도의 모습. /고석규 기자
[미디어전남] 고석규 기자= 목포시가 삼학도 유원지 조성계획 발표 이후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학도 보존을 위해 앞장서온 단체가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다.

3일 삼학도 보존회는 ‘우리의 입장’을 통해 “삼학도 복원화를 넘어 목포의 미래를 이끄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삼학도 유원지 사업의 예정부지는 2009년 공원 조성계획과 크게 차이가 없고 서남권에 없는 5성급 호텔과 컨벤션센터만 추가될 뿐”이라며 “좋은 일자리가 제공되고 관광객들이 먹고,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불 꺼진 원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는 있으나 삼학도 유원지 사업 계획을 정치·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삼학도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민자 유치를 통해서라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야 한다. 하루빨리 전체 준공이 되어 목포의 랜드마크로 거듭나 목포 관광의 구심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결성돼 삼학도 보존을 위해 앞장서 온 시민단체가 이 같은 목소리를 내 지역사회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코로나19로 다른 지자체의 관광객은 30~40%가 격감했다. 하지만 목포는 단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일찍이 민선7기가 맛의 도시를 표방해 음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목포를 찾은 관광객 80%가 설문에서 ‘목포의 맛난 음식을 맛보기 위해 목포를 찾았다’고 응답한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 목포시는 전국규모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문화도시 선정도 앞두고 있다. 관광도시·문화도시 두 개의 타이틀을 지닌 도시는 전국에서도 한 두 곳에 불과하다.

목포시가 관광도시·문화도시로 선정되면 목포를 찾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게 된다. 이 외국인들을 수용할 관광기초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5성급 호텔은 이러한 관광기초 인프라에 해당된다. 5성급 호텔 하나 없다는 것은 관광도시로 치욕에 가깝다.

여기에 국제포럼이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00석 이상의 컨벤션센터가 하나쯤은 있어야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다.

이로 인해서 현재 도 단위 행사는 모두 동부권(여수시)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여수시에는 4성급 5개소, 5성급 2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에서는 “한국 섬 진흥원 유치로 전국 섬 정책을 연구하는 중심에 서 있다. 앞으로 공원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부족한 체류형 관광자원을 유치해 명실공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삼학도의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화를 통한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고 장래 관광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목포시 주요 관광정책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학도 유원지 이슈는 SNS상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지역에서 ‘젊은 목포’운동을 펴고 있는 장복남 시민단체 대표는 “1000만 관광객 시대의 종착점은 체류형 관광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고급호텔과 컨벤션센터가 들어서야 남도 골프장 이용객 등을 흡수할 수 있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도시로써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먼저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설득시켜 윈윈하고 상생할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도 덧붙였다.
삼학도 유원지 조성 에정부지 /고석규 기자

주로 청년층이 활동하는 ‘목포 관광도(都)시(市)락(樂)’ 커뮤니티에는 고급호텔 유치를 지지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여수로 안가도 되겠네(김0우). 목포도 이제 호캉스 가능하겠다(김0광), 진짜 5성급이면 간다(임0옥), 16년 살다보니 저런 것도 생기네(서0), 대박, 너무 기대된다. 코로나 빨리 없어지면 좋겠다(여누00)”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단순 공원기능에서 가족단위 위락관광시설로 변모시켜 목포 랜드마크화 하고, 대규모 행사 수용능력 확충으로 목포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목포시는 앞으로 민자 사업자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주민 공청회와 주민의견 청취, 시의회 의견청취, 전라남도 도시계획위원의 심의 등 충분한 소통절차를 거쳐 전라남도 승인을 받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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