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교수들 부정학위 수여 사건, 검찰 송치로 파문 확산

관련 교수 10명 처벌 수위 주목
학부모 대책위 "대학측 학사비리 은폐 급급" 지적

2019-11-21(목) 07:09
조선대학교 부정학위 수여 사건으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10명의 공대 교수들./한국타임즈 기사 캡처
최근 조선대학교 교수 10여 명이 같은 대학 동료 교수의 아들에게 박사학위를 거저 준 사실이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3월 국민신문고에 게재된 진정으로 알려지게 된 조선대 공대교수 아들의 박사학위 부정사건은, '조선대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대책위원회' 관계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고, 검찰 수사지휘를 받은 경찰 조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 돼, 이른바 '조선대 정유라사건'으로 번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공대 학장이었던 아버지 A 씨를 포함해 공대 동료교수 10명이 석ㆍ박사 통합과정 전체 20과목, 7학기 동안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높은 학점을 주고 불법으로 석ㆍ박사 학위를 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뿐만아니라 '교직원 자녀 장학금도 50퍼센트를 지급 받았다'는 다른 교직원의 제보에 비춰보면 '이화여대 정유라사건'보다 더한 사건으로 학사비리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여진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동료교수 10여 명이 조직적으로 출석을 조작해 학점을 준 것도 모자라,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교수 B 씨에 따르면 "학내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 해당 학위를 취소하고, 관계 교수들을 징계하라"는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대학원위원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대학원위윈회 위원들은 '그간 일부 관례적으로 있어 왔던 일들에 대해 전부 처벌할 수 없다,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학위취소나 징계를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진상조사에 대한 업무를 방해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고발한 한 학부모는 "일부 관례적으로 있어 왔다는 사실에 놀랍고, 아울러 최근 이와 비슷한 군사학부 사건도 학교 당국과 경찰의 부실한 수사로 부정학위 수혜자와 관계 교수들이 모두 무혐의 처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수사기관의 부실수사 또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이와 같이 어처구니없는 일들의 배경에, 조직적인 범법교수와 관계자들의 외력이 학교를 넘어, 수사기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향후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한국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 조선대학교 이대용 부총장은 "이 사건 관련,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내부결재 했다"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놔 "대학 자체적으로는 학사부정과 비리에 대한 자정 의지마저 없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6년 이른바 '이화여대 정유라사건'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국 학사비리 사건들을 비교해 보면, 이번 조선대 교수들의 부정학위 사건은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기자이름 /제갈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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